우리 시모의 언어는 순화되지 않은 단어가 많고,
상대방을 생각 않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내놓는 말이 많다.
그 아무 생각없이 내밷는 말때문에 결혼 6년동안 몇번의
마음의 상처를 받아야만 했고, 지금도..앞으로도 그렇게
마음을 다쳐가며..그러나 참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할뿐이다.
어제의 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난 주말에 더 바쁘다.
왜냐? 막내시누 부부와 애가 매주 와서 사는데, 어제는 둘째
시누부부랑 애까지 와서 울 시모는 입 찢어지고 난 하루종일
바빴다.
아침먹고, 치우고...둘째시누와서 좋아하는 옥수수 쪄내고
치우고..대강 치우고 잠시 쉬는데 시모와 아가씨들이 마늘사러
요앞 슈퍼에 우루루 몰려가는걸 보며 나는 잠시(30분도 안됨)
잠을 청했다.
요란한 소리에 일어나 마루에 나가보니 아가씨들 군것질꺼리를
열심히 먹고 난 후였다.
그런데 울 시모왈, 빵 두쪽 남은 비닐봉투를 가리키며..
"잠자는 년은 주지도 말라는데 얘들이(시누들) 너 먹으라고
빵 남겨뒀다. 먹어라"..
허걱~ - -;
나는 하두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물론 주워들은 속담을 빗대서 한 말이겠지만, 그 속담 귀절도
정확한것두 아니고,...이걸 무슨 뜻으로 받아드려야 하나,
한참을 어리둥절하고 기가 막혀있다가 겨우 내밷은 말이
"저 빵 생각없는데 남기지 마시지, 왜 남기셨어요?"
나참..내가 생각해서 한심할뿐이다.
목구멍에서는 "잠 안잔년들이나 먹으셔~"였는데...
아니면, 생각같아서는 따지듯이 "어머님, 년이라뇨?"했어야
했는데..또 다시 내 마음의 상처만 남기고, 시모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고 말았다.
아~~ 이런일이 어디 한두번이어야지..
안당해 보신분들은 모른다. 언어폭력!
신체에 가하는 폭력도 무섭지만, 언어폭력에 상한 마음도
무지 무지 아프답니다.
에궁!!~~ 이런 내 자신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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