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결혼한지 2년..그동안 피임을 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없었어요....
아직은 젊으니까 좀더 있다가 낳자고 별신경 안쓰고 살았습니다.
불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두려움에 병원을 못가겠더군요..
며칠전부터 조금씩 하혈이 있어서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었는데 엄마가 태몽꿈을 꾸셨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병원에 가보라는 엄마말씀에 서둘러 병원을 갔죠.
병원에서는 지금이 배란주기라서 하혈이 있다고..
나쁜피가 아니고 좋은피이니 신경쓰지 말라며 배란일 체크하게 병원에 며칠간 계속나오래서 이일저일 다 팽계치고 병원에 다녔어요..혹시나 태몽꿈도 그렇고 이번엔 임신이 될까해서..
오늘이 체크 마지막날이라서 병원에 가려는데..
신랑이 아버님 신부름을 가야한다고 차를 갖고 나가버리더군요.
참고로 여긴 좀 시골이라서 버스도 별로 없을뿐더러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오전중에 빨리가야 예약하고 진료를 할수있었어요
그러고 나가선 들어오기를 12시....(물론 오전이죠..)
당연히 병원은 못갔죠..
넘 화가난 나는 아버님 심부름이 내가 병원가는거보다 더 중요하냐고 마구 소릴 질렀어요..
맨날있는 기회도 아니고 이번 아니면 언제 배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인데요...
그렇게 싸움은 계속되다가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엉엉 우는데 신랑은 달래주기는 커녕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더라구요..
화김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까짓 애기는 안낳으면 될꺼아니냐고..소릴 지르는데.....
내가 여지껐 이런 남자랑 왜 살고 있었는지..
결혼 생활에 첨으로 회의를 느꼈습니다.
지금 전 친정에 있어요.넘 화가나고 견딜수가 없어 집에서 뛰쳐나왔는데 막상 갈데가 없더군요.
친정엄마 놀래실꺼 알고 있었지만 마땅히 갈데도 없고,집에는 죽어도 들어가기 싫고....
무심한 신랑 내가 여기있는지 알면서도 전화한통 없어요.
이럴땐 어떻해야 하는지...
계속 하염없는 눈물만 쏟아지네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