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엄니는 정말 좋으십니다. 그흔한 시집살이 안시키시고 언제나 배려해 주신다는걸 느끼게 하시거든요. 그런데 모든 환경을 다르게 살아온 저로서는 한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속상합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슈퍼를 운영하시는 관계로 언제나 손에 현금을 지고 계시죠. 하지만 그게 다예요. 언제나 생기는데로 이것 저것 사시고, 우리가 필요하지도 않는것도 챙겨서 보내주시고...물론 저희집 뿐만 아니라 시누이 시동생네도 모두 ...하물며 손자,손주까지도... 이런데 왜 고민이냐구요? 앞으로 노년생활을 생각하신다면 지금모으셔야지...언제까지 슈퍼일만 할순 없잖습니까! 이런 걱정 저만 합니다. 왜일까요? 그건 제가 맏며느리기 때문이겠죠. 아직 집한채 없으시고 3천만원의 가게집 전세로 사시고, 변변한 생명보험도 안들어가 있고, 몰랐던 사실은 아직 빚도 가지고 계신다는 겁니다. 대충 천만원은 될듯한데...그것도 이해가 안가는게 저희 2년전에 결혼할때 부주 들어온것만 해도 천여만원이었고 시동생에게서도 5백만원 빌려서 저희 결혼 시켜주신다 했다던데...저희 시댁에서 우리에게 보태주신건 천만원 뿐이거든요. 그럼 남아야 될 돈들인데...지금 빚이 우리 해줬던 빚이라네요. 어이없습니다. 그 빚 남겨둔채 이것저것 쓰신거 같아요. 당장 피해주시는게 없어서 신랑에게 따질수도 없고, 그냥 신랑더러 부모님께 좀 아껴쓰시라고 말하라고...그것밖에... 장사 안된다고 늘 저만보면 푸념하시고...그러면서 이것저것 사다가 안겨주시고...정말 부담스럽고 앞날이 걱정입니다. 얼마전엔 십전대보탕을 주문하셔서 온 식구대로 돌렸답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이런 시어머님을 지켜보는게 속상하네요. 제가 어케 처신하면 좋을까요? 어케 마음을 다스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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