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 남편도 사람 하나 잘못만나서 지금 왕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집에와도 그 밝던 사람이
한마디 하면 짜증이 묻어나구요.. 그래서 아예 될수 있으면
가만히 놔둡니다.. 승진시험도 있는데.. 한동안 꾸준히 잘 하는
것 같더니 요즘은 그냥 컴퓨터 오락에만 매달려 있구요.
저도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짜증이 나는지 모릅니다..
제가 남편한테 그 상사가족하고 밥이나 한끼 먹으면 어떨까라고
했더니 싫답니다.. 그래도 부하직원도 집에 가면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걸 보여주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했더니..
얼굴 보고 일하는것도 힘든데 그렇게까지해서 더 보고있기
싫다고 하더군요..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일주일을 넘게 입원하고
있었는데도 다른사람들은 다 걱정한마디씩 해주는데.. 그 넘은
어디 술자리에 가면 울 남편 이름을 부르면서 "야 뭐하냐.. 술
한잔씩 따라드리지.. 총각이 따라야지 어!"이러더랍니다..
그런건 둘째치고 엊그제는 일곱시가 퇴근인데.. 새벽 세시가 다
되어서 왔더라구요.. 남편은 일시키고 자기는 잠만 자다가 열두
시가 다되어 자기는 심심하니까 친구 불러다가 옆에서 술을
쳐먹더라는겁니다.. 정말.. 그러면서도 그놈의 상사가 뭔지..
그리구 집에 들어와 자는데 새벽 여섯시에 전화 왔더군요..
나오라구.. 정말 환장할 노릇 아닙니까..
남편은 몇달후면 자리이동이 있을것 같으니까 참는다고 하는데..
님의 남편은 어떨지..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남편한테.. 직원 고충 처리상담같은데 글을 올리면 어떻겠
냐고 하니까.. 그 사람 인간 자체가 쓰레기인데.. 그러면 뭐
하냐고 하더라구요.. 요즘 저도 우울한데.. 님.. 그래도 집에
오시면 밝은 모습으로 잘 보듬어주세요.. 아이가 자판을 자꾸
만져서 많이 못쓰겠어요.. 우리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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