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출근한지 딱 일년됐다.
나에게 일년이 되는 날은 회사를 아무때나 그만둬도 좋다는 허락과도 같은 의미다.
몇달전부터 고민고민하면서 버텨왔다.
퇴직금 몇푼이라도 받아보자고...
그렇게 몇달을 버티는 동안 못 볼 것들을 너무나 많이 봤다.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통장은 압류와 압류해제가 반복되고 있었고....
급여는 제날짜에 나온적이 한번도 없었다.
카드 연체를 막기위해 이리뛰고 저리 뛰어서 한숨 돌린다음에야 월급이 나왔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얘기는 객관적으로 특별한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능력, 학력, 경력 등등) 내 월급이 형편없다는 사실이다.
급여 얘기를 할때마다 내 직속상관은 기다리라는 말을 되풀이 할 뿐이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이란 희망을 품기엔 회사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건.... 월급 몇푼 때문...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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