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받아 돌아가시는줄 알았어요. 여기 미국은 6월 15일이
아버지날이였어요.그래서 시누식구들이랑 시부모님과 횟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고 갔어요. 자리에 앉는데 제 바로 앞이
그 문제의 버릇없는놈이 앉아있었어요. 삼촌,숙모를 보고 인사할
생각도 안하고 그 부모는 인사시킬 생각도 안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앞에 물컵이 있길래 아이들껀줄 알고 한모금
마셨죠. 그랬더니 시누네 딸내미(7살짜리) 가 눈이 왕방울만해져서
자기오빠귀에 뭐라뭐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놈이 " 왝!왝!"
하더니 " 엄마!엄마!"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왜그러냐고 몇번씩 물어봐도 들은척도 안하고
지엄마만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부르더니
그집엄마가 "왜! " 하니까 " i'want new water, she drank mine."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옆에 계시던 저의 시어머님과 시누가
제는 누가 자기 밥그릇만 살짝건드려도 질색을 하고 누구와 뭘
나눴먹는거는 상상도 못한다고... 앞에 지가 먹은 밥지꺼기를
옆에 있는사람앞에 막 밀어놓는데요. 제 질색하는데 조심하지
그랬냐는 투로 얘기 하는데 정말 피가 꺼꾸로 솟는줄 알았어요.
저의 아들이 8살인데 한번도 게임을 할때 양보하는것도 모르고
제가 뭐라하면 그냥 울어버려요. 지엄마말로는 4일씩 목욕도
안하고 3일씩 이빨도 안닦을때가 있때요. 그런 한심한 아이를
조금이라도 혼을 낼생각을 안하고 제는 굉장히 예민해 하면서
감싸는 시누와 시어머님이 정말 한심 그자체였어요. 완전 비만아에
생긴거는 완전 시커먼 가오리 마냥 생겨가지고 정말 미워
죽겠어요. 제가 결혼한지 10년이 다돼가는데 그수없이 보는동안
한번도 인사를 한적이 없어요. 제가 너는 숙모보고 인사도 안하
냐고 4번정도 물어보면 그때되서야 " 헬로우" 하고 있어요.
저의 아이들 다 여기서 태어나고 저또한 중학교 초에 와서 영어
가 불편하지 않은데 그래도 어른들 한테 인사드리때는 꼭
"안녕하세요" 하라고 제가 입이 부르트도록 아이들에게 시키거든요.
교회를 가던 누구집에 가던 모든 어른분들께 인사 꼭하라고 시키는데
정말 우리 시누네애들은 대첵이 없어요. 기본 예절은 안가르치고
매일 성적만 운운하고 공부잘하면 게임이고 장난감이고 정신없이
사주고 우리 시누도 여기 미국온지 23년째인데 전혀 미국식 교육
에는 상관없이 키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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