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폭삭 늙어버린 느낌ㅠ.ㅠ
아침에 흰머리를 10개쯤 뽑으면서도 씁쓸하더만...
그런데 그런 진리를 빨리 깨닫다니...
평생할 수 있을 만큼만 한다는.
대단하네여.
난 몇년을 살아보고야 깨달았는데.
난 구식이라 그리 살았나 했는데 요즘 신세대도 시댁이라면 맥을 못추나?
자주 봐야 얼굴 익히고 빨리 친해진다는거 너무 연연해 마세요.
가족이라는거 그렇게 급하게 할 필요 전혀 없답니다.
서서히 그냥 꾸준한게 제일이지 싶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건널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법이거든요.
그걸 인정하는게 훨씬 관계를 부드럽게 하지요.
때라는게 있는데 그걸 노력으로 메운다는게 쉽지 않으니까요.
성인이 되어서 만났으니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살피며 살야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시댁에 들어가신 헌댁님,
그맘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더도 말고 3년만 꾸욱 참고 부대끼며 견뎌 보셔요.
아마도 1년쯤 지나면 환멸기(?)라는게 오는데 그 강만 건너면 그런대로 사는 재미가 좀 붙을 꺼예요.
그 강을 건너는데 얼마가 걸릴지는 님의 마음에 달렸구요.
첨엔 서로 좋은 것만 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나쁜것만 보이는게 사람 마음인듯...
지혜롭게 잘 해 나가시겠지요.
이제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15년차인데 넘 할머니 같은 소리만 했나?ㅎㅎㅎ
근데 새댁얘기 들으니 정말 할머니 같은 기분...
이제는 왕언니들 찾아 가야 겠다.
그래야 아직은 풋풋한 30대임을 자랑하며 으쌰으쌰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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