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남편을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고 왔어요.
우리는 주말부붑니다.
점점 어려워지던 남편 사업을 정리하니 빚이 잔뜩이었고 집은
차마 팔지 못하고 전세를 주고 빚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지방인 친정에, 남편은 서울 시댁에서 각자 일
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7월이면 전세계약 2년이 끝납니다.
그때 꼭 다시 집을 찾고 싶어서 우리 가족 모두 정말 힘든 살림
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만 되면 정말 슬퍼지네요.
아이들도 '엄마 지금 몇시야?'를 몇번씩 묻네요.
7살, 4살 아이들이 정말 꾀가 멀쩡해요.
아빠하구 헤어질 때마다 대성통곡을 하는 작은 아이에게 ' 도현
이 속상한건 엄마두 아는데 너가 그렇게 울면 가면서 아빠두 내
내 울고 간대'했더니 오늘은 이녀석 눈시울이 뻘겋게 되서 입술
만 쭉내밀고 있네요.
빨리 내년 7월이 되서 우리가족들 한집에 모여 살았음 좋겠어
요. 그러기 위해선 오늘도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야겠죠.
들어오면서 우유랑 화장지랑 산거 가계부 쓰면서 짝잡한 마음
에 푸념털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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