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부업으로 키우는 거랍니다.
집에 강아지가 4마리나 있어요 ㅡ.ㅡ;;
집에서 할만한게 뭐가 있을까...생각하다가, 저도 개를 좋아하고, 아이의 정서에도 좋겠다 싶어서, 개를 키우기로 했거든요.
처음엔 목돈도 들어갔지만 (개값, 처음에 장만해야 하는 물건등등..) 지금은 사료값만 한달에 2만원 가량 들어가요.
그리고 교배비 10만원정도 하구요.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부터 강아지들 임신 시작했구요.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강아지 4마리란게, 아무리 좋아해도 가끔씩은 너무 심하다..싶더라구요.
하루종일 떵싸죠, 오줌싸져....ㅜ.ㅡ
어딜 가고싶어도, 강아지들 걱정땜에 하루이상 못갔다옵니다.
그거 투덜거렸더니, '니가 좋아서 키우는거잖냐' 그러더군요.
웃기더라구요....
아무리 좋아서 키운다지만, 이렇게 많이 키우는 사람봤냐?
그러면서 나두 한두마리만 키우고 싶다고, 내가 뭣때문에 이렇게 많이 키우는데...하면서 울컥했지요......
남편이란게 참 우습더군요.
좋을때는 한없이 좋다가, 한번 틀어지기 시작하니까,
아, 이런사람이었구나...싶은게, 안좋았던 일들이 새록새록 올라오는게....
자기맘편한데로 생각하는것도 재주다 싶어요...
부업해보겠다고 개판에서 하루종일 씨름하는 마누라는 좋아서 취미생활 하는걸로 보이고, 연봉 1800이 될까말까한 봉급에서 몇년동안 돈천만원 모았다는 동료의 얘기에는 귀가 솔깃하고...
도대체 그돈을 어디다 쓰는건지 의아스러워하고...
친정까지 못살았으면 아마도 무척이나 서러웠을것 같네요.
다행히 우리 친정은 우리집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잘살거든요.
결혼할때만해도, 곱게 키운 부잣집딸 데려다가 고생시킬것 같아서 고민된다고 하더니만....
지금와서 딴소리하네요..
그렇다고, 저 돈없다는 얘기 안합니다.
지금껏 제가 끌어안고 끙끙거렸지요.
봉급쟁이 쥐어짜봐야 뭐가 나옵니까?
두사람 고민할거, 혼자 끌어안았더니, 지금에사 딴소리 하네요.
진짜, 열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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