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침 바르고 가짜로 내뱉는 말일지라도.. 그런말 듣고 살면 행복할거 같아요. ㅎㅎ 근데 미즈님의 시어머님은 진심으로 말씀하시는거 같군요.
아이고.. 부러워서 배 아파요.
더 심술궂은 시엄니 보다야 내 시엄니는 그래도 양반축에 끼시지만.. 그래도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지라 부처님같은 시어머니를 자꾸 욕심내게 되지요.
난.. 다른 때는 별로 서운한거 없는데.. 내생일때랑 아플때 제일 섭섭해요.
딸들 생일은 다 기억하시면서 에구 우리 막내. 우리 큰딸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이나 먹었는지 모르겠다며 걱정하시구 찾아가시고 그러시던데....아님 전화라도.
매년 상다리 부러질듯 당신 생일상 차려드리는 내 생일은 왜 기억 안하시냐고요~
나야 그렇다치고.. 울 아이들 생일도 모르는거 보면.. 정말 속에서 뭔가가 불끈하고 치밀어 올라요.
외우기 힘들어서 그러면 말도 안해요.
시엄니 생신 음력 12월 3일.. 나는 양력 12월 3일.
제 생일 지나고 한달쯤 지나면 시엄니 생신인데.. 정말이지 내생일 새까맣게 잊어놓고, 당신 생일날 밥 먹으러 오라구 딸들에게 전화하실때는 생신상이고 머고 차리고 싶은맘이 싹 가셔요.
우리 시엄니께도.. 생활신조인 :바라지 말자"를 전수해 주시면 너무 고맙겠는데요. ㅎㅎ
우리 시엄니 신조는.."우선 받고 보자" 주의이신가봐요.
뭐하나 해주신거도 없으면서 바라는게 너무 많으시죠.
며느리는 머 이 집안에 빚진거 있답니까. 첨부터 끝까지 희생하고 속 다 내놓아야하는 죄인이랍니까?
전 서울 깍쟁이라 그런지.. 받은거도 없으면서 먼저 배풀고 살자니 억울합니다.
저,, 참 못됐지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변한 내가 참으로 섬뜩합니다.
전, 지금 시어머니께 아무것도 안 바라고.. 저 또한 제가 할 도리만 다 하고 살자~ 이런 생각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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