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막내아들인데 끔찍한 효자라 홀시어머님께서 시골에서 올라오실때마다 우리집에서 묵고, 한번 오시면 적어도 열흘계시다 가시고 또 성격, 식성 까탈스러워서 이만저만 신경쓰이는게 아니예요. 결혼 7년넘었는데, 정말 이젠 지겨워지고, 저러다가 울집에서 같이 사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노이로제까지 걸릴지경입니다.
이번에는, 우리애 봐주시는 시누가 이사를 가는데, 이사하는날 애 봐줄사람이 없다며 시골에계신 시어머님을 불렀다는거예요.
내가 언니만 다섯명인 사람인데, 우리 언니들중 누구한테 부탁해도 될것을 어쩜 그렇게 친정쪽 사람은 아예 제껴두고 시댁식구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신랑한테 어머님 굳이 올라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전화드리랬더니 그게 기분나빴는지 하루종일 연락도 없네요
어떻게하면 껀수 만들어서 서울 올라오실까 연구하는 우리 시어머님인데, 내가 전화해서 번거롭게 올라오실필요 없다고하면
삐치실까봐 지금 아침부터 속만 끓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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