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망나니라서, 아니면 완전 등신(요즘 노대통령 별명이람서요? ㅡ.ㅡ) 이라, 정말 내놓을것 없다...손 치더라도, 시댁에서는 며느리는 철의 여인이길 바란답니다.
새색시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중의 하나가,
그래도 신랑의 엄만데, 나도 생각해주겠지..
며느리도 자식이라니까, 나도 자식취급해주겠지..
라는게 아닐까 싶네요.
말이야 좋죠..
며느리도 자식이고, 이제 우리집 식구고...
그치만, 대대손손...며느리는 '노동력'이었습니다.
우리집에 들어와서 자식새끼 낳아서, 손을 이어주고, 밖에나가서 논밭에서 일해줄 노동력이었지요.
남의집에서 델꾸오는거니, 집의 종보다는 나았겠지만, 대가집 마나님들이 아닌이상, 여념집 아녀자들은 종년이나, 집의 아낙이나 부엌에서 뼈빠지게 일했던건 똑같습니다 ㅡ.ㅡ;;
그런 풍습(?)은 아직도 머릿속에 고이고이 남아있어서,
며느리는 내집식구 (또는 우리집 재산?)이라는 생각이 남아있는것 같더군요.
그러기에, 내아들은 아프면 온갖 보약에 걱정을 달고살고, 하다못해 아들친구가 아프다고 하더라도, 쯔쯔쯔...라고 혀를 차면서 걱정을 하지만, 며느리가 어디 아프다고 하면,
걔는 왜 허구헌날 아프다니, 도대체 걔네집은 걔를 어떻게 키웠다냐, 괜히 결혼시켰다..등등...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릅니다.
튼튼한 여자들도 많은데, 저런 약골이 우리집에 들어왔다느니..라는 얘기도 들리구요.
며느리는 아무리 잘해도, 집안식구가 될수 없습니다.
고로, 몸바쳐서 충성해봐야 반절의 인정만 받을수 있지요.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지도 말고, 너무 식구가 되겠다고 노력하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울시엄니도, 엄청 경우바른 분이지요.
그리고 며느리한테도 잘해주십니다.
그치만, 종종 느낍니다.
아들에게는 저렇게 하면서,,,아들친구에게도 저렇게 하면서,,이웃에게도 저렇게 하면서...
나는 그밑이구나...라는.
그러니,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지도 마시고,
어느정도는 시댁을 내 기준대로 길들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빨리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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