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워낙 식성이 까다로워서 웬만한 반찬은 해줘도 조금만
맛이 없으면 입에 대보지도 않고, 밥하고 국만 먹습니다.
아이가 그 식상만큼은 안 닮았으면 했는데, 역시나... 피는 못속이는지 밥을 잘 안먹어요.
지금 20개월 됐는데, 젖병은 다행히 17개월때 뗏는데, 밥을 여전히 잘 안먹어서 하루에 우유+베지밀+분유 합쳐서 한 600ml씩은 먹는거 같아요.
며칠전에 퇴근해서 무거운몸을 이끌고(지금 둘째 임신 7개월째) 고추나물 무치고, 겉저리 무치고, 다시마국물 우려내서 쇠고기무국 끓여서 겨우겨우 밥상 차려놨더니 새로 무친 반찬은 입에도 안대보는 남편.. 쇠고기국에 무우를 너무 크게 썰어넣엇네,, 싱겁네.. 하면서 계속 인상쓰면서 밥을 먹더라구요.
애도 밥을 말아줬는데 입도 대지 않고 계속 떼만쓰고..
결국 남편은 밥 반공기 먹고 말더이다..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그릇들 깨져라하고 설겆이하면서 화를 내면서 아이한테 밥 안먹구 그러면 뒤지게 패버린다구 했더니...
신랑이 말을 가려서 하라고 하더군요.
하필 그날따라 애가 체했는지 자다가 모조리 토하고 난리가 나는통에 신랑은 애가 다~ 이유가 있어서 안먹으니깐 안먹을때는 억지로 먹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정말 잘 안먹는 사람은 애나 어른이나 어찌나 짜증나고 꼴보기싫은지 모르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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