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낀점이
뭐든지 억지로 해서 남는 건 부작용 뿐이더라구요.
큰애를 키우면서
주위에 아이 키우는 걸 가르쳐 주실 선배가 아무도 안 계신지라
순전히 책으로만 키웠거든요.
얼마쯤에 젖병을 때고
어느정도 쯤에 기저귀를 떼고...
그런것들이 다 꼭 그래야만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구요.
그런데요...
둘째아이는 맘이 편해지더군요.
젖병 좀 늦게 뗀다고 뭔일나랴...
세돌 가까이 될 무렵까지 지가 달라는 데로 줬는 데
어느날 아이가
컵으로 우유를 마시고 싶다고 하길래
우유병을 다 버렸고,
아이가 다시 우유병 이야기를 했을 땐
그때 다 버렸노라고 했더니 다시 달라고 하진 않더라구요.
기저귀를 뗄때에는
아이가 25개월 정도 될때까지 채웠는 데
그 때가 한 여름인지라
아이가 기저귀차기를 싫어하더군요.
자연스레 2,3일 정도 만에 가리는 시늉정도를 하고
몇일더 있다가 거의 떼었죠.
둘째아이는 이제 껏
밤에 실수한 적도 별로없어요.
큰애때 고생한것에 비한다면
허탈할 지경이었어요.
제 생각엔 억지로 떼는 것 보다는
아이가 뗄 준비가 될때까지 좀 더 기다려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데..
물론 양치는 잘 시키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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