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꺼내기 전에 참고로 전 남잡니다. 아직 총각이구요.. 가끔 가계부쓰면서 주부들의 고충이 어떤건지... 우리 엄마가 어떤 일로 힘들어하셨는지 또 나중에 장가가면 아내가 어떤 일로 힘들어 할 수 있을까.. 그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움을 얻어볼 요량으로 여길 들어오고 있습니다.(장가나 가라구요??? 저도 가고 싶습니다.)
먼저 멍님이 당하신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없습니다.
리플을 다신 님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구요...
폭력이라는 것은 어떠한 일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작은 폭력이든 큰 폭력이든 폭력의 크기가 죄의 크기마저 결정짓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은 어떠한 형태이든 어떠한 규모이든 똑같이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이죠...
또한 멍님이 당하신 일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말씀이 많으신데요...
멍님의 입장을 십분이해를 하더라도 어떤 일에 대해 일방의 말만으로 모든 것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라는 생각입니다. 멍님이 거짓말을 하셨다거나 과장하셨을거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남편되시는 분의 말도 한 번쯤은 듣고 판단할 기회는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전 이혼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아니... 멍님의 경우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말입니다. 섣부르게 이혼을 충고하시는 님들에게 뭐랄까 약간의 실망을 느꼈습니다. 특히... 몇몇 분의 글은 상당히 거북하더군요..
제발 여기서 너두 남자니까 남자편드는거 아니냐는 그리구 장가를 가지 않아서 그렇지 너두 그럴 놈이구나 하는 생각은 말아주십시오. 그런 것들 모두 선입견이고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폭력이라는 부분과 서로간의 입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위의 리플글 쓰신 분들 중 상당수의 분들이 어떻게 사람을 그것도 아내를 그렇게 팰 수가 있느냐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성을 잃고 상대에게 덤비는 사람을 보지 못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이... 아니 남자라고 하지요.. 남자들이 싸우다보면 간혹 이성을 잃고 싸울 때가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그런 경험 또는 보신 일이 거의 없으셔서 이해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하지만 싸우는 당사자는 정말 그 때는 동물적으로 적을 쓰러뜨려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본능만으로 싸우는 것이지요. 싸우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합니다. 그런 모습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무섭습니다. 뜯어말리다가 나도 당할까봐 말리지도 못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여자분을 그것도 아내를 그정도까지 팰 수 있다라고 이성을 잃고 본능적으로 한 행동이니까 이해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잃은 폭력이 상대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아시라는 겁니다. 이성을 잃으면 친구, 애인, 경찰, 부모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쓰러뜨려야하는 적만 존재하는 것이죠..
즉, 폭력을 그렇게까지 쓴 것은 이성을 잃어서 한 행동이므로 폭력에 대한 응징보다는 이성을 잃어버린 자제력에 대해서 오히려 생각하고 대응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입장입니다. 이 말은 남편분이 이성을 잃고 때리셨다는 가정하에 드린 말씀입니다. 사람이 이성을 잃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금방 파악할 수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맨 정신에 그랬다면 정말 큰 일이겠죠..
위의 누군가가 그러시더군요.. 남편분을 가장 잘아는 분은 멍님이라고.. 저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멍님께서 같이 살아오셨으니 가장 잘 아시겠죠. 판단은 멍님이 하시는 겁니다.
정말 이 남자가 또 나에게 폭력을 휘두를 남자인가?
아님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한 짓인가?
그렇다면 또 그럴 수 있을만큼 자제력이 약한 사람인가?
그 일이 있은 후에 정말 진심으로 반성은 하고 있는 것인가?
다른 모든 일에 대해서 나에게 어떻게 했던가??
내가 이랬을 때 그 사람은 어떻게 대했던가?
다시 한번 지금까지 보아오셨던 느끼셨던 남편분의 면면을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많은 고민을 하셨을테고 정말 많이 생각하셨을거라 믿습니다. 그런 님의 판단을 좀 더 냉정하게 다시 한 번 되짚어보십시오. 그게 가장 현명한 대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실적으로 위 분들이 말씀하신 조치들 다 취하시고 "여성의 소리"(??) 뭐.. 이런 전문가분들의 도움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게 우선이겠네요... 그리고 결정은 님의 심사숙고 끝에 하시길 바랍니다.
제 의견이 멍님이 모든 것을 판단하시고 결정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로 쓴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누구를 편들기 위해서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순전히 저의 생각만을 적은 것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밝힙니다. 멍님을 포함한 다른 분들의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제 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지는 분이 계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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