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생일을 못 챙긴다고 올렸던 새댁입니다.
기억 나시나요? 제생일이 남편과 시아버지 생일 앞이라고 생일 축하말도 못하게 한다는 시어머니...
그런데요, 어제 우리 시아버지,시어머니, 저 이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인어아가씨를 봤거든요. 사실 요즘 짜증나서 인어아가씨 잘 안 보는데 어제는 어찌그리 시원하게 제 맘을 풀어주던지...^0^
왜 예영이가 생일이었는데 그 시어머니가 미역국도 안 끓여주고 돈봉투만 건냈잖아요. 우리 시어머니도 그러셨거든요. 그것도 제 생일 다 지나고 우리 신랑 생일날...
그런데 마준이가 자기 엄마에게 첫생일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며느리도 자식인데 왜 그러냐고 막 따졌잖아요. 어찌 그리 제맘을 대변해 주던지...
"그래도 쟤(예영)는 남편이라도 챙기네" 소리가 목까지 올라왔지만 꾺 참고 밥만 먹었지요.
평소에는 우리 어머니랑 저랑 막 비평을 해 가면서 보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거예요.
자기도 속으로 엄청 찔렸겠죠? ㅋㅋ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시어머니가 예영이 보러 혼자 살림하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자기도 딸 키우면서 왜 저러냐? 자기 딸이랑 똑같이 해주지..."
우리 시어머니 평소 같으면 맞장구 쳤을텐데 꿀 먹은 벙어리더라구요. 딸은 없지만 저한테 많이 미안하셨을 거예요. 그쵸?
하여튼 어제 인어아가씨 간만에 잼 있었습니다.
우리 신랑까지 있었으면 '저 봐라. 마준이는 지 마누라 생일날 어떻게 하는가 함 봐라'고 야단을 쳤을텐데...그게 좀 아쉽네요.
ㅎㅎ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