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갔다온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집들이 문제로 또다시 냉전에 돌입했습니다.
저는 지금 임신 15주에 접어들었고
입덧을 하구 안하구를 떠나서 열달 동안 힘들다는건
주부님들은 다 아실겁니다.
이런판국에 회사직원과 친구들 그리고 축구부회원들
모두 따로따로 집들이를 하잡니다.
누구 하나 와서 도와줄 사람도 없고
더군다나 월급 150만원 타오면,
지금 아파트가 대출받아 분양받은 아파트라
원금과 이자가 140만원 가량이 자동으로 빠져 나갑니다.
살림은 뭘로 하느냐구요?
3개월에 한번 나오는 보너스로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지요...
늘 쪼들리는 생활에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맘대로 못사보고 있는데
임신한 마누라에게 집들이를 하라고 합디다.
뭐 꼭 해야만 한다면 할수 없다 싶어서
나도 허락을 했는데, 이 남편이라는 작자는
내가 임신했어도 하나도 힘들지 않아서
집들이를 할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디다.
나한테 미안해하고 고마워해도 시원찮을 판에
당연히 하는거라도 생각하고 있다니....
말한마디에 천냥빛 갚는거라면서
한바탕 싸웠는데 3일째 서로 말안하고 있지요!
남자의 이기심과 여자를 배려하지 못하는 마음가짐이
꽤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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