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간.. 5시 40분.
새벽이라 해야하나요. 아침이라 해야하나요.
작년 12월에 한번 이맘때 일어나보고. ㅎㅎ 거의 반년만에 이시간에 깨어나 있습니다.
그때는 한겨울이라.. 아주 깜깜했는데. 새벽이라 하기도 민망하게시리 너무도 밝습니다... 내가 곤히 자고 있는 사이에 이런 대낮세상이 있었다니.. 아마도 바깥의 지금 세상은 이른 출근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겠지요.
원래는 밤잠이 없고, 아침잠이 많아서, 누가 만약 밤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날래? 하고 물으면.... 구냥 밤샐래.. 이런 체질이예요.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아주 고역이지요 ㅎㅎ
그런데. 5시 15분쯤..? 큰도로에서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끼이이이이이익~~하고 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그 소리에 깼답니다.
새벽이라 차가 없다고 마구 달리다 그런 모양이예요.
사고는 안난거 같은데.... 운전자들이 엄청 놀랬을듯합니다.
다시 자려고 했는데.. 왜이리 쌈빡하게 깨어서 다시 잠드는게 힘이 드는지요.^^
새우처럼 등도 구부려 보고.. 암벽타기 자세도 취해보고,이불을 다리사이에 끼워넣어도 보고.. 별의별 자세를 다 취해도 도망간 잠이 안들어 옵니다.
이 새벽에 일어나 본적이 있어야 뭐 할거라도 있지요.
에이.. 청소나 미리 하까?
이따가 우리집 수석에다 풍란 심어주러 누가 온댔는데.. 그사람이 워낙 깔끔쟁이라서 ... 쫌 부담이 되거든요.
원래는 어제 오기로 했는데.. 오라고 전화넣기 전에 1시간쯤 열라게 뛰어다니며 집안 청소하고 정리하구 난리부르스를 떨었지요. 군데 바쁜일이 생겼다고 오늘온다는 겁니다.
너무 깔끔한 사람이라 흉잡힐까봐.. 내 선에서 최대한 깔끔을 떨어놨는데. 에이~~ 김빠져.
나두 그사람처럼 살림 좀 앗싸~하게 해봤으면 좋겠네요.
하긴 뭘 하나 얹어놔도 건드릴 애가 없으니 깨끗한건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뭘 그리도 오밀조밀한 장식을 집안 곳곳에 해놨는지 감탄사밖에 안나와요.
(솔직이.. 난 그 작은 장식품들 먼지끼면 어케 청소하나 그 걱정만 들어여 ^^)
에이~~ 띰띰한데 커텐이나 뜯어서 발로 주물러 빨까....
아우. 시간 디게 안가네요.. 이제 겨우 6시 됐어요.
출근하는 가계부님들은 지금 이시간부터 밥하랴 청소하랴 부산히 움직이시겠져?
괜히 미안해지네요..
오늘도 엄청 덥댑니다.... (겨울이면 감기조심하세요 이럴텐데..할말이 없네요 ㅎㅎ)
자외선 조심하시구,덥다고 짜증내는거 조금만 참는 하루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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