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는요..
제남편은 누나만 넷이랍니다.
결혼하기전에 저한테 절닮은 딸 하나만 낳아달라구 하더니만
결혼해서 첫애가 딸이었어요.
근데 정말 신랑을 꼭 빼어닮은..
크면서 점점 제모습도 나오기도 하는데요
사실 첫애날때 아마도 어머님께서 좀 서운하셨던거 같더라구요.
저희는 어머님이 혼자되셔서 같이 살거든요.
둘째는 작년 1월에 낳았는데요
또 딸이었답니다.
사실은 6개월정도에 전 미리 알았는데
말씀 안드렸어요
괜히 미리 말씀드려서 섭섭해하실 필요 없을거 같아서요
솔직히 말하면 남들 다 낳는 아들인데
저만 딸만 둘 낳는거 같아 속상하기도 했는데
큰애를 생각하니까 차라리 동성이 나은 거 같더라구요
둘째를 낳고 나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죠
어머님 딸이에요. 근데요 저 인제 더는 못낫겠어요....
그러구 말았지요
처음에는 어머님두 서운해 하시더니
둘째가 어머님만 찾고 애교를 얼마나 떠는지
지금은 별로 내색을 안하시네요.
신랑은 만약에 세번째 낳는애가 아들이라는게 확실하다구 하면
또 한번 도전해보겠는데
그건 사람 맘대루 안되는거라 싫대요.
저희 신랑 태어나서 계속 여인천하에서 살구 있죠.
제가 시어머님을 잘 만난거겠죠.
얼마전에는 어디가서 멀 좀 보셨는데
내년 가을에 아들운이 있다고 넌지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래요 하구 말았죠
어차피 낳으면 키우는건 우린데
물론 지금은 제가 직장생활을 하느라구 어머님께서 봐주시지만
셋 낳으면 저두 그만두고 애들 키워야 되잖아요.
아들, 아들 하는거 정말 생각의 차인데
어르신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정말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구 봐요.
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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