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강화도.
끝에 '도'자가 붙으니 분명 섬인데. 다리가 워낙 잘 만들어져 있어서 바다위를 건너가는데도 섬이란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
(헤헤~ 그럼 여의도도 섬이게? ^^)
일로 몇차례 강화를 다녀온 신랑이 예전과 달리 길이 너무 잘 뚫려서 서너시간 걸렸던 거리가 30분이면 간다면서 한번 가자고 했어요.
초지대교를 건너서 초지진보고 나니 가까이서 바다를 볼수 있더군요..
막혔던게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 날씨가 흐려서인지 낮게 깔린 하늘하며 뜨거운 햇살이 없어서 너무나도 좋았어요.
도로에는 라일락인지 아카시아인지 꽃이너무 많이 달려서 휘엉청 늘어진 가지가 차 지붕에까지 닳을듯이 늘어져 있구요, 그 향기하며.. 바람하며...도로 바로 옆에는 자전거 길이 자주색 아스팔트로 깔려져 있구...
자전거만 싣고 갔다면. 아이 먼저 내리라 하고 천천히 따라오라고 할수도 있겠더라구요.
천막 쳐놓고.. 상추며 순무며.. 찹쌀이랑...농사지은거 파는 아주머니는' 상추 한근만 주세요. '그랬더니 그렇게는 못팔구 구냥 천원어치.. 이천원어치 그케 밖에 안판다면서 비닐이 미어터지도록 인심좋게도 주셨어요.
강화까지 갔는데 그냥 올수는 없는일... 숯불구이 민물장어도 먹고왔지요.. 불위에서도 살아있는듯 꿈틀거리는 장어 꼬랑지 보구 아이들은 기겁하며 저만치 도망가구.. ㅎㅎ 우리 부부는 서로 꼬랑지 먹을라고 눈싸움..
불경기네 뭐네해도 .. 밖에 나가보니 모두들 먹고넘쳐나는 사람들로만 보이네요.
다음번엔 돈 안들이고. 삼겹살이랑 과일 약간 ,밥이랑 싸가지고 가야겠어요.
가까운 님들.. 강화한번 가보세요..
전.. 너무 좋아서 지금도 눈앞에 아리아리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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