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보다 훨씬 연하인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처음에는 정확히 얼마나 연하인지 모르고(그쪽에서 말을안해서)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정확한 나이를 알고 결혼을 망설이다, 망설이다
결국은 같이 살게 되었지요.
결론을 말하자면 연상연하여서 불편한거 거의 없습니다.
물론 경우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저의 남편을 저보다 어린남자라고, 유치하다고 느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한번도 심한 반말을 막하거나'너'라는 말을 감히 입에 담아본적 없어요)
사람 성격이 문제지요.
나이 많아도 철없는 남자 수두룩하거든요.
우리 그이는 일단 외모나 성격이 점잖고, 책임감 강하고 자상해서 한번도 절 속썩인적이 없어요.
자라온 성장과정 때문인지, 본인이 연하이기 때문에 흉잡히지 않으려는 중압감 때문인지
오히려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며
저보고 언제 철들래, 나이는 어디루 먹었나...하며 매일 핀잔 주기 일쑤입니다.
단 한가지 불편한점은 남편 친구들과 마음대로 어울리기 나쁘다는 것,
생각없이 아무나하고 어울리면 구경거리 되기 쉽거든요.
거의 대개가 연상연하여서 무슨 문제나 없나 탐색하듯 우리 관망하거든요.
그러나 실제 어울리면 그런거 전혀 느껴지지 않지요.
사실 나이에 따라 모든 사람이 획일적인 가치관을 갖는건 아니니까...
막상 사람을 대하고 친하게 되면 그냥 사람 자체를 알게 되니까
그런건 하나도 문제가 안되요.
실제 우리 주변에 같은 나이를 가진 사람중
생각이나 정서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자나요.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정서와 사고가 문제지요.
두 사람이 서로 맞고 통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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