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속으로 한번 읇조린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별 잘난 것두 없이 퍽 잘난 줄 알고 쏠로를 박박 주장하다
늦은 결혼에 그래도 눈에 넣어두 안 아플 아이 하나 금방 낳아 대견해하며 알콩달콩 살았는데..
그놈의 와환위기때 부도 2번에 간신히 뿌리내리던 공장 몽땅날리고 처녀때 사 놓은 집 까지 날리고...
이제 간신히 내 룸네이트는 취직하여 머슴을 산다.
그 새경으로 우리 세식구 셋방에서 그래도 바람,비 가리며 홈 스윗 홈...을 구현하구..
작년 이맘땐가 결혼 기념일 그날도
근처 고등학교에 오늘 처럼 빨간 덩굴 장미가 눈 부셨는데
여기 장미전부 널 줄께.. 하는 남편의 말에 어휴 웬 70년대 유행어야 속으로 하면서도 겉으로는 고마워... 했었는데...
올해 우리 아이는 초둥학교 1학년이 되었다.
친목회 멤버들은 하나같이 대출받아 아파트사고 다시 팔아 더 큰것 사고...
자꾸 가라앉는 경기..
그그저께도 그저께도 그리구 어제도
밤 열시가 되어야 일이 끝나는 우리 남편은 일이 없다고 다섯시에 퇴근을 했다...(우리 남편은 블루 컬러)
다시 고개드는 불안감..
몇년 전엔가 겪었던..
올해는 세상 없어도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하나 번듯하게 찍자고 약속 했었는데 또 공수표?
신혼시절 장만한 카메라는 진작에 고장났고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5000원짜리 즉석 카메라라도 하나 사서 살림 살이 올라 뚱뚱해진 내 모습이랑 또래들 보다 훨씬 빨리 자라서 엄마에게 옷값걱정까지 보태주는 아이랑
기운없어 늘어진 우리 남편 어깨두드려주며 한바탕 찍사조릇이나 해야지
참고 견디면
머 잖은 날 기쁨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자격증따려든 선물포장도 재료비가 없으니 일따~ㄴ은 보류!
능력있어 직장생활하는 분들
다니기 싫다고 투정부리지 맙시당
아~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장어나 구워서 우리 남편이랑 쏘주 한잔 해야겠당. 늘어진 어깨도 두드려주고.....
오늘은 우리 아이랑 같이 공부시키는 동네 언니를 좀 빨리 끝내야겠당.
그나 저나 짤리면 어떻게하지....? 나이 50에...
나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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