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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소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작성자 : 호호 조회수 : 447 작성일시 : 5/20/2003 10:53:27 AM 삼십년가까이 세뇌되어 온 생각을 하루아침에 바꾸기가 어렵다는 걸 알지만서도... 그래도 얻어내야 합니다. 전 남편이랑은 그런문제로 싸워본 적이 없는데... 학교다닐때 친구랑 무척 많이 싸웠어요.. 종가집 장손이라고 온 집안이 떠받들어 댄 전라도 양반동네 귀한 자식으로 자라서인지 말끝마다 여자는... 여자가....이란 말을 달고 사는 겁니다. 제 나이 스무살에 그런 인간이랑 한 동아리에서 같이 뭔가를 해보겠다고 나섰는데.. 사사건건 안 부딪힐 수가 없죠. 그 녀석 눈에는 제가 천하에 없는 왈가닥으로 보였고 제 눈에 그 녀석은 무슨 조선시대에서 떨어져 온 구닥다리로 보였으니까요.. 근데요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도무지 해결이 안나더라구요. 구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걍 웃으면서 yes라고 말하는거였어요. 여자가 그래도 되냐는 둥 말하면 그냥 어 그래 여자도 해야해 이러구 여자도 사람이라는 걸 강조했죠... 십년가까이 되니깐 그녀석 생각도 좀 바뀌었고 저도 포기했는지 요즘엔 만나면 편하게 얘기하고 그래요... 남이니깐 가능한 건지도 모르지만... 님 물론 남편입장에서는 그게 정말 이해 안가서 그럴수도 있어요... 거기에다가 님이 화를 낸다거나 짜증을 내면 남편분은 친정이란 단어만 나와도 화를 낼 수도 있구요.. 물론 그렇죠.. 간다는데 가야한다는데 좋게 보내주면 어디가 덧나나 싶겠지만... 상황이 안 되는거 무조건 남편을 바꾸기 보다는 갔다와서 더 잘 챙겨주고 그러면 낫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님이 내려가 있는 동안 자신을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싫어하는건 아닐까요? 님 넘 맘 상해 하지 마시구요... 왜 맨날 이런일로 부딪혀야 하나 하지도 마시구 구냥 기분좋게... 다녀오세요... 다녀오셔서도 계속 기분 좋게 지내시구 남편분께도 잘해드리면 맨날 짜증내거나 하지는 않으실거 같은데... 기분 푸시구요.. 아직 좀 남았지만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올라오는 표는요... 대구에 있는 여행사 같은데... 기차표 끊을 수 있는데 한번 가서 알아봐 달라고 하세요.. 아마 구할 수 있을꺼에요... 관련글      남편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laneide 2003-05-20 839      남일같지 않아서리.... rheesan 2003-05-20 507      그래도,, jamsoonni 2003-05-20 419      울 신랑도 경상도 큰언니 2003-05-20 406      사소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호호 2003-05-20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