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사소한문제로 남편과 싸우기 싫은데 왜 이렇게 싸워야만 하는지... 조금전에 남편이랑 친정에 가는 문제로 한바탕 싸웠네요. 담달 15일이 사촌동생 결혼식이거든요. 친정은 대구고 사는덴 서울이고 해서 기차표를 알아보니 가는표는 있는데 올라오는표는 매진이데요. 남편한테 그얘길 했더니 친정 경조사는 다 챙겨야 하냐고.. 이렇게 나오는 겁니다. 울 신랑 경상도 사람에다가 좀 보수적이거든요. 돈을 드려도 시댁에 많이 드려야하고 시댁에 더 많이 찾아가야 한다는 주의. 정말 짜증이 납니다. 어버이날이라고 남들은 돈이나 선물 드리두만 저희는 집산다고 마이나스 통장이라고 수박한덩이만 드렸거든요. 근데도 친정엄마는 남편 휴대폰 잃어버린거 좋은걸로 사라고 50만원이나 부쳐주셨는데...미안하기 그지없죠. 어린이날이라고 아들 자전거도 부쳐주시고.. 거기에 결혼식에 오라고 기차표값까지 주셨는데요.. 정말 눈물밖에 안나더군요. 남자답게 그냥 갔다오라고 하면 될것을 구구절절 이유를 대면서 ...일요일이 예식이거든요 금요일에 애유치원갔다와서 기차타고 가서 일요일에 예식끝나고 기차타고 올려고 하거든요.. 남편 요지는 친정에 자주 가봐야 좋을꺼 없다는 거에요. 여자들 멀리 살면 더 친정에 가고 싶고 하는 그심정을 왜 모르는지...여자 형제가 없으니 더 모르겠죠. 저 혼자 맥주 두명을 안주없이 마셨어요. 보수적인 남편과 살려니 너무 힘드네요. 늘어나는건 눈물밖에 없고..왜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다른 주부님들은 어떤가요? 정말 이렇게 살바엔 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고요... 어쩔땐 아들얼굴도 보기 싫구요.. 왜냐면 남편이랑 붕어빵이거든요...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았으면 싶고요.... 친정경조사에 갈 수있는 여건이 되면 당연히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신랑은 부주만 해도 된다고 그러고... 전 그핑계대서 가고 싶다고 그러고... 참고로 저희는 결혼하자마자 외국에 나가 살아서 들어온지 2년됐거든요. 남편과 항상 이런 문제로 부딪치니깐 정말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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