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얼마만이었던가..
포장마차란 곳엘 가본것이.. ㅎㅎ
20대때 가보고 첨이니깐.. 20년 가까이 됐네요.
엊그제 티비에서 포장마차에서 꼼장어 먹는 장면을 봤는데.. 그 후로 내내 그놈의 꼼장어가 머릿속에서 나가질 않네요.
그래서 몇년전에 동네 산책하면서 보아놓은 포장마차 자리가 생각이 나길래.. 혹시 지금도 할까?싶어서 아이들 다 재워놓고 오밤중에 부부가 나갔어요.
15분쯤 걸어가야 하는 거리기때문에. 순전히 포장마차에 가보고 싶은 의욕으로다가 간거지..술마시고 싶어서 간거였으면 오면서 술이 다 깨겠더군요.
저만치서. 포장마차의 뻘건 포장이 살짝 보이면서 불빛이 보였어요.. 반가워서 빨리 걸어갔죠. ㅎㅎ
드럼통에 번개불이 파들파들 떨고있고 옆자리에 아저씨 두분이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서로 돈내겠다 실랑이 하고 있었어요.
술취한 아저씨 두분이 나가시구.. 우리는 당연히.. 꼼장어를 시켰지요.
바스러진 김가루와. 고춧가루를 넣은 국물에 세모나게 잘려진 따끈한 오뎅이 동동~~
오이 반쪽 아무렇게나 잘라서 초고추장과 함께 내주시고.. 저쪽에선 양념한 꼼장어가 지글지글 애벌구이 되고 있구요...
아.. 침 넘어간다~~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의 걸걸한 입담도 안주삼아.. ㅎㅎ 너무나도 재미있는 포장마차여행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포장마차 막 나서서.." 아줌마 말이 조금만 없었으면 좋겠어.우리끼리 얘기할 틈을 안주네"..투정을 했어여. ^^
그래두 신랑은. 오뎅국물도 더 주구,남자들은 돈버느라 힘들으니 뭐래도 더 먹어야한다며 마늘도 까주구 양파도 듬뿍 주시구.. 그 인심에 저 포장마차 단골되야겠다고 하네요.
다음엔 비오는날 한번 가봐야겠어요.
포장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이 아주 운치있을거 같아요.
비 온다 싶으면.. 애들 지쳐떨어지게 놀게 해주고, 저녁만 먹여 일찌감치 곯아떨어지게 해놓고 저희 부부 또..포장마차 갈랍니다.
다음번엔 우동도 먹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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