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홈쇼핑에서 도깨비 방망이라는 핸드믹서기가 히트였던 때가 있었지요.
저두 만 일년여의 고민끝에 구입했어요. 99000원에.
그토록 사고 싶었건만. 막상 사고 나니 별루 쓸데도 없구.. 마늘 찧는데나 써볼까했더니 죽이되고 말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여섯번도 안썼던 도깨비 방망이가 고장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에프터써비스 받고 싶은데.. 회사가 전화를 안받네요.---
어제.. 울 아이가 하도 야채를 안먹어서 믹서기로 감자를 갈아서 부추랑 넣고 부침개를해서 간식으로 주려고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감자란것이 알이 굵기나 해야말이져. 탁구공만한 조림감자가 야채박스에 굴러다니길래. 또 사기도 뭐해서 그냥 있는걸로 하자싶어서 속터지는거 꾹꾹 참아가면서 껍질을 깠어요.
잘 안 갈아질까봐. 그 작은 감자를 쏭당쏭당 더 작게 썰어놨죠.
믹서기에 넣고 갈아볼라고 하는데.. 윙~하는 모터음만 나구 칼날이 안돌아가는겁니다.
수십번 해봐도.. 멍텅구리..
일단 벌려놓은 일이니 어쩌겠어요. 강판도 없어서리 채칼꺼내놓고 포크로 감자를 꽂은다음 밀어보았는데.. 잘 될턱이 있나요.
하는 수없이 쏭당쏭당 잘라놓은 감자를 칼로 일일이 썰고 다지고.. 우이씨.. 감자 다지는 거만 1시간 걸렸네요.
반죽에 감자 조진거 넣고. 부추썰어넣고..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지글지글.
내가 얼마나 고생하며 부쳤는지.... 부침개야 말해다오~~!
보들보들해야할 감자부추전이.. 다져진 감자때문에 약간 울퉁불퉁 두껍게 됐네요.
그래두.. 맛은 어디안가니깐..^^ 맛은 있더라구요.
무식하게도 많이해서리 옆집 윗집. 앞집.돌리고도 남아돌아서 울 아이 태권도 관장님 간식으로까지 불똥이 튀었어요.
지금도 냉장고에 열댓장이 남았습니다.
우이씨.. 군데 에프터 써비스라도 받아서 써야하는구만..도깨비 방망이 회사도 전화 안받구.. 114에 물어봐도 그런 회사 없다그러네요... 망했나?
혹시.. 전화번호 아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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