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올려져 있는 글만 보며
공감만 했었는데
이번에 제가 푸념 좀 할까합니다.
저흰 주말 부부라
집이 서울에 있고 제 직장이 지방에 있어
주말에 올라오는데
신랑은 많이 착실한 사람이고 자상해서
꼭 마중을 나오려 합니다.
근데 많이 꿈떠서 늦기 일수이죠.
근데 이번 어버이날 신랑은 쉬는날이고
시댁에 가기 위해
제가 도참즈음에 전화하면 신랑이 시간 맞쳐 나오기로 했는데
제가 넘 늦게 말한건지 아님 신랑이 또 굼뜬건지
제가 또 먼저 도착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좀 짜증을 냈죠.
그러고 제가 마냥 기다리기 뭐 하니까
신랑이 시댁 앞에서 만나자고 하더니
또 신랑이 먼저 시댁 앞에 도착을 했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열나서 먼저 들어가라고 했더니
정말 시댁에 먼저 들어가서 쉬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전 사실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멀리서 올라온 부인인데
시간을 제때 못맞춰 나온건 제가 늦게 전화한 탓이라지만
시댁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되어서 먼저 휙 들어가서
기다리는게 사실 섭섭했었죠.
그래도 시댁어른신앞에선 내색하나 없이 잘해드렸죠.
글고 잠시 짬이 날때 그런건 말로 표현을 해야하나하고
오빠 섭하다는 말을 하려 했는데
시댁이라고 밖에 시댁어르신 다 듣으라고
큰소리를 지르면서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랍니다.
내가 그 전화 받고 나가면 15분만에 어떻게 역앞에
나가냐고...
어휴
시댁어른신 다들으라고 큰소리 치는 신랑앞에서 전 더
열받아 아무말 안했죠.
아예 말을 꺼냄 안되겠구나해서요.
그래서
그날 밤에 친구만나고
그담날 윈도우 쇼핑하고 나름대로 제가 받을 열을 풀고
그날밤 신랑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넘기려고 하다가.
오늘 또 그 애기가 나왔습니다.
내가 섭한건
역에 늦어서가 아니라(그건 내가 늦게 전화했기때문)
그 이후에 오빠 혼자 시댁에 들어가서이고
또 그 이후에 풀어보자는 내 말 앞에서
오빠의 큰소리가 더 섭했다고.
신랑 또 니가 시댁에 먼저 들어가라며
하고 또 큰소리...
그래서 그랬죠,
오빠 난 여기 누구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고
난 오빠의 행동하나가 섭섭했고
그 행동에 대한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건데
오빤 애기 나올때마다 더 큰 상처를 준다고 말하고
이젠 절대 애기 안해야겠다고
새김질하면서 서로의 골이 생겼습니다.
신랑도 그 이후 입을 꾸욱....
그리고 또 전 제 생활로
신랑은 지 생활로
말도 하기 싫습니다.
섭한 제맘 하나 풀어주지 못한 신랑
금방 시엄니 전화와서 오늘밤 저녁먹으러 오라 하십니다.
신랑이랑 같이 가서 웃으면서 먹을 자신 없어서
낼 가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전 낼 바로 지방으로 내려가려구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씀드리고요..
신랑도 시댁도 그리 잘해야겠다는 생각 이제 사라지려 합니다.
제가 너무 오바 반응인지.
아님 정말 "금성에서 온 남자, 화성에서 온 여자"의 책제목처럼
남녀의 언어가 틀려 빗어지는 일인건지...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