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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신혼초 버릇, 여든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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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엘리 |
조회수 : 393 |
작성일시 : 5/10/2003 8:20:43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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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면, 서로 맞춰가는 시기가 꽤 길답니다.
서로 뽀인뜨가 안맞아서 싸우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그러다가 서서히 포기하는 기간이 생기고....
그건 다들 거쳐가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건, 양보 못할것은 확실하게 처음부터 잡는거랍니다.
그렇지않으면 평생 마음 끓이고, 속썩으면서 산답니다.
나중에 내속썩었느니, 너때문에 내가 못산다느니...이런말 나오기 전에, 미리미리 내꺼 단속 잘하세요.
친정에 서운하게 하는것도, 알고보면
전화해서 뭔소리를 해야하나?
'안녕하세요, 저 사윕니다. 안녕하시죠? 건강하시죠? 끊습니다'
이렇게 될걸 미리 예측하고는 귀찮다기 보다는 쑥쓰러워서 안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니, 자주자주 짧은 인사라도 좋으니 인사드리라고 하세요.
뭐 장장하게 사는야그 듣고싶은거 아니니, 그냥 전화목소리 들려드리는것만으로도 울 친정부모님 무진장 좋아하신다...고 꼬드기세요.
그러다보면, 차츰 친해지고, 익숙해지고 그런답니다.
여자들도 시댁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원래부터 그집에서 살던 식구처럼 대할수는 없는거니까요.
여자들은 시댁이 앞으로 내집이려니 하고 살아야 하니까, 그냥 열심히 노력하지만, 남자들은 그런 부담감이나 의무감이 없기때문에 '내가 꼭 안해도..'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그러니 꼬박꼬박 조금은 싸우더라도 (싸움뒤에 친정가자고 하면 가기 싫겠죠. 그러니 평소에 조금씩 세뇌(?)를 시켜두는게 ^^;;)
좋답니다.
울신랑도 첨에는 전화해서 할말이 없다고 그러더니만, 요즘에는 가끔 저도 모르게 전화를 하는것 같더군요. 그냥 안녕하시죠? 하면서요 ^^;;
자꾸 남편 생각해서, 내쪽에서 알아서 커트해주다보면, 나중에는 정말 몰라서, 모르기때문에 안하는 사태가 벌어진답니다.
그러니, 자꾸 시키세요.
안그러면, 여자들만 괴로워 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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