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결혼하구 첨으로 갖는 어버이날, 신랑의 "술"로 인하여 엉망이었죠.
수요일 분명 회사마치고, 오늘이 병원간지 한달째 되는날이라 산부인과에 갔다가 우리집에 들려 인사드리고,선물드리고 오기로
했답니다. - -;;;
수요일날 비가 무지 왔었죠?
저보다 일찍 회사를 마친 신랑.. 우선 친구들인가 선배들인가..
암튼 술좋아하는 맴버들이랑 만나 한잔 껄쩍하니 했나봅니다.
분명 병원가야됨에 술 마시지말라고 당부 당부를 했건만.
우리신랑 축구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술도 너무 좋아해서... - -;;;
택시타구 퇴근해서 집에 갔더니, 코굴며 자고 있더랍니다.
에구 속이야.. 부글부글 끊는것이.. 쩝~`..
내 뱃속아기도 불쌍하구, 나두 불쌍하구, 우리엄마,아빠도 불쌍하구...
속이 타더랍니다.
1시간 지났나? .. 그래도 친정에 가기로 했기에, 우리엄마 없는
반찬 해가며 준비 해놨을껀데...
신랑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집에 가기 싫어?"
술에 째려 무슨말이냐고..한마디하두만 .. 또 잡니다...
우씨.!!.. 혼자서 차 몰고 친정에 갔습니다.
울엄마.. 추서방 왜 안왔냐고 묻길레.. 술먹고 잔다고 일러줬죠.
서운하다고 꼭 말할꺼랍니다..
꼭해라고 훈련까지 시키고 돌아왔죠..
에궁..
자기도 속이 탔나봐요..(술먹고..) 라면 끊여먹구, 냄비받침대(친구가 선물로 준거.. 엄청 이뻤음)
던졌는지, 부서져 온거실 날라다니구,,,
안방에가보니 또 코굴며 자고있네요.- -;
'어쭈.. 우리집에 안갔지? 지네집에 가나봐...'
씨어머니 카네이션 못사서 온 시내 돌아다니며, 정말 힘들게
사놨는데, 그거보니 씁쓸하더라구요.
침대내버려두고, 바닥에 이불깔아 잤습니다.
하도 억울하고 분해서.. 밤새 울다 지쳐잤죠..
아침일찍 큰집에 간다는 사람.. 9시가 되어도 일어나지를 않더라구요.
12시간을 넘게 자놓구선 그래.. 무슨 낯으로 일어나겠냐 싶데요.
그렇게 큰집에 안갈거라며 다짐했건만 아침에 일어나니, 할도리는
다 해야겠다는...
내버려두고 혼자서 카네이션,선물들고 큰집에 갔습니다.
오빤.. 술먹고 잔다고.. 일러줬습니다.
웃더군요..
우리 씨어머니, 남잔 그럴수 있다고 하네요... - -;;;
큰집 형님이랑, 아주버니 친정에 가신답니다.
부럽데요...
속상하고 참기힘들었지만, 어머니 모시고 우리집에 갔습니다.
우리신랑.. 쇼파에 앉아있떠군요...
어머니 앞에서 욱신욱신 싸울순 없고,... 그냥 냉하게 밥먹고
지냈습니다.
오후에 출근하데요... 그리곤 전화왔데요... 미안하다고..
근데.. 전화번호가 첨보는거데요.. 전화기 어쨌냐니깐... 전화
오면 거절못해서 나가게 된다고 없앴답니다.
또 던져 부셨나봅니다.
우~~... 아직 할부도 남아 있는 전화긴데.. - -;
할말없데요.
저녁때 뭔말 할줄 알았두만... 일찍 씻고 자랍니다.
잤습니다.
침대 끄트머리에서 자고있는데, 떨어진다고 당깁니다..
냉정하게 뿌리치고 잤습니다.
아침.. 미안한지 울신랑 오늘 출근안하는 날인데, 옷챙겨입두만
저 출근시켜주데요...
...
저... 어버이날 이렇게 보냈습니다.
신혼에, 임신까지 하고,... 첨 맞는 어버이날,,,
멀쩡한 신랑 눕혀두고 혼자고 친정, 씨집 다녀온 심정 이해하실런지요...
뱃속의 우리아가..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에고... 여기에 푸념해봅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