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자인가봐요.. 시댁은 저 멀리 시골에 계시고..
친정은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지요.. 친정언니는 두번정도
엎어지면 있구요.. 저도 몇일전에 남편 봄휴가라 시댁에서
일주일정도 머물다 왔지만 그래도 어버이날이라 아침에 전화
했더니 저희 어머님 대뜸 "부모님 꽃 달아 드렸냐~~?"그러시데
요.. 그래서 이제 가보려구요 했더니.. 어머님.. 친정부모님께
잘 하라구 항상 옆에 있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구 하시면서
후회없도록.. 조금이라도 젊으셨을때 드시고 싶은거 해드리구
하라구 하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매년 추수하면 친정에도 쌀 한가마씩 차에 실어 보내주시는
시부모님이 계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에궁.. 자랑인가요? 지송!
저희 남편은 시댁이나 친정이나 좀 무감각형이라 오히려 이럴때
는 편한것 같아요.. ^^; 막내라서 그런지 집에가면 저보다 먼저
뭐 막 가지고 올 생각부터 하구요.. 아버님 용돈 드리라고 봉투
에 넣어서 주면 식구들 다 있는데서 "아버지요.. 자요~~"이러면
서 드리구.. 아버님은 그냥 됬다고 하구.. 그러면 "아버지 안
받으시면 뭐~~ 우리가 해야지~~히히히.."이래요.. 정말 철부지
죠? 좀 힘드셨겠지만 참 잘하셨어요..
저희는 친정집에서 삼겹살 구워서 소주한잔하구.. 노래 틀어놓
구.. 아빠하고 춤주고.. 한마디로 장난이 아니였어요..
두 딸이 서 그냥 하루를 얼마나 쓰러지게 놀았는지..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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