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엄청 강하고 고집도 엄청 쎄고 아들한테 집착하고 사는
나의 시어머니이야기입니다.
저 어머니 싫습니다. 밉고
저의 어머니도 절 싫어하고 미워합니다.
서로 내색만 하지 않을뿐
짧게 그녀라고 하겠습니다.
어린이날 큰애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했는데 자기를 부르지 않아서 삐진것 같습니다.
세시간 걸리는곳에서 사시는데 어린이날 전날 저희집에서 한시간ㅉㅡㅁ 걸리는곳 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다고 내려 오셨죠.
그날 마침 남편은 조기축구회 에서 큰 경기가 있는 관계로 가지 않기로 하고 도련님이 갔나 보더라고요.
오후에 어린이날 싸갈 김밥 재료를 사러나간사이에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었나 보더라구요.
어머니한테 잠깐이라도 갔다오자고.
제가 집에 없었기때문에 못갔죠.
어머니는 그 다음날 (어린이날)도 바빠서 일하러 나가셔야 한다고 해서 혼자서 올라가시구요.
도련님이 그랬나봐요.
어린이날 운동회에 가셔서 구경하고 가시지 그러냐고.
아무도 그녀에게 오란소리를 하지 않았기에 오고싶어도 못오셨을겁니다.
오라고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 극성에 오버에 질린터라.
그 담날 그녀랑 전활하는데 그러시데요.
제 남편이 친척한테 전화해서 가봐야하는데 못가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대면서 oo가 제 애인이니 잘해주시라고...
그 말에 우리 홀시어머니 좋아서 어쩔줄 몰랐다네요.
계속 웃으면서 그얘기를 반복하시는데 속좁은 이며느리는 그말 정말 듣기 싫데요.
시댁에 가면 그녀 우리부부 따로 자라고 자기 아들 이불 거실에 따로 깔아줍니다.
친정엄마한테 그말 했더니 웃으시데요.
원래 홀시어머니가 샘이 많고 질투한다고.
옛날에도 그런 사람들 있었다고.
그래서 그런건지 그녀 며느리를 약을 올리려고 그러는지 전화에다대고 다섯번도 넘게 그 말을 반복하는데..........
내일 어머이날
몇일전에 그녀 절에가기 때문에 아침일찍 집비우니 오지 말라데요.
저녁 8시 조금 넘어서 전활했죠.
술 좋아하는 양반. 몇잔 하셨는지 목소리가 풀려있데요.
내일 오지 말래서 안가니까 금요일날 밤에 가겠다고 했더니 15일즘에 이쪽에 일있어서 내려 갈테니 오지 말랩니다.
근데 좋은 말투가 아니고 오기로 하는 말투네요.
오지마 오지마 오지말래면 오지마 말들어
전회 끊고나니 가슴이 떨리네요.
2년전에 어머니 건강 생각하셔서 술 조금씩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온 집안이 뒤집어 진적이 있었거든여.
그때 정말 그녀의 모든걸 봤고 그녀에게 질려 버렸습니다.
술에 취해서는 이렇게 살다 죽어버린다느니 이제 절대 오지도 말래느니 .
전 옆에서 이성을 잃어버린 술취한 그녀에게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빌고 빌고 또 빌고 또 빌고 또 빌고...
큰애가 그때 4살이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때 일을 얘기 합니다.
엄마 그때 왜 할머니가 죽는다고 했어?
뭐라 대답해 줘야할지.
그전까진 나쁜 감정없이 순탄하게 살아왔는데 그 일 있은후론
서로 벽이 생겨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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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전활끊고 남편한테 물었죠.
친척한테 전화했을때 oo이가 당신애인 이라고 했어?
눈치 살짝 보더니 술먹고 한얘기야. 하며 자릴 피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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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늘 그녀의 말과 어투가 맘에 걸립니다.
또 술묵고 술기운에 터트려버릴 화산을 가슴에 품고 만나게 될까봐.
저도 참 나쁜*인것만은 분명하죠.
열심히 노력해서 외로운 시엄니 위로는 못해줄망정 이렇게 씹고 있으니.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하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맘으론 속에 없는말 정말하기싫고.
정말 시엄니나 남편 미워서 이혼이라는 단어가 불쑥불쑥 떠오르지만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눈에 밟힙니다.
저 진짜진짜 나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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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클라우디아 언니? 한테 궁금한게 있는데요.
기끔씩 시어머니가 남편분한테 뽀뽀하고 애정표현할때 어떠신가요?
님 글을 읽어보면 대체로 열도 많이 안내고 수월하게 넘어 가시는것 같던데 저보다 오래살아 보신 경험에서 비결이 있다면 정말 알고싶네요.
그리고 어머니를 대할때 며느리로써 도리만 다하자. 인가요?
아니면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모시자. 인가요?
궁금해서 여쭤봤네요.
쓰신 글들 읽어보면 세상을 참 긍정적으로 보고 밝게 살아가시는 분같아서 조언이라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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