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자하자인가? (느낌표라고 토요일에 하는 프로있잖아요. 하자하자 맞나? ) 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가족들을 만나게
하는 프로 있잖아요.
그거 보면서,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제가사는 이곳은 시화공단이거든요.
외국인 노동자 많지요....물론 한국인 노동자도 많구요.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그나마 윤택해진건 얼마 안된것 같습니다.
그치만, 신문에 보니까, 청계피복노조(전태일분신사건)도 역시 아직도 열악하시는 마찬가지인것 같더군요.
각설하구요 ^^;;
외국인 노동자들을 쓰려는 이유는 여러가지지요.
1. 급여가 적다. ----> 똑같은 일을 해도 2/3 수준이지요.
외국인 90만원, 한국인 150만원.
2. 우리말을 잘 못하므로, 하소연할수가 없다. 고로, 입막기
좋다. ----> 욕을 해도 못알아듣는건 말할필요도 없고, 말
배우려면 1년이상 걸리므로, 그때까지는 무슨짓을 하든지
(특히 성폭력등) 어디다 하소연할곳이 없는걸 악용.
실제로 여자들의 경우, 같은 곳에서 일하는 남자들에게 성폭
력을 당했지만, 어디다 호소해야 하는지조차 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99% 이상된다고 합니다.
3. 거의 불법체류자이므로, 약점잡혀 있는 상태이므로 거의 노예라고 생각들한다.
거짓말 같다구요?
아닙니다. 현실이죠.
그리고 더 웃긴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얼굴 까만 사람들을 보면(흑인말구요...) 약간 경시하는 표정으로 스리슬쩍 피해가면서, 킥킥 거리며 웃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얘기하기도 한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알바생들도 편하게(?) 대화를 하지요. '얘기 안통하면 너만 손해야~' 하는 식으로요.
근데, 희한한건요.
같은 노동자라도 얼굴 허여멀금한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의 눈초리가 틀려진답니다.
그사람이 영어로 얘기라도 할라치면, 경외의 눈초리죠.
"야, 영어잘한다" 라는 얘기는 즉석에서 듣기 쉽습니다.
실제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얼굴 하얀사람들 곁에는 사람들이 경외의 눈초리로 바라보는걸 종종 본답니다 ^^;;
허연얼굴의 사람들이요?
주로 동구유럽이나 러시아인들이랍니다. 물론 노동자들이지요.
근데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도 잘하냐구요?
배운사람들은 어디 살아도 영어 잘합니다. 발음은 물로, 자기들 편한데로 하지요....(독일식 영어, 러시아식 영어등등...러시아식 영어로 fax는 팍스..이렇게 한답니다 ^^;;)
그래도 얼굴 허연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익을 본답니다.
물론, 덜떨어진 인간들은, 허연여자들 보면 '백마한번 타고싶다'등의 정신연령 한참 떨어진, 미친발언을 하기도 합니다만..
우습죠?
실제로 패스트푸드점에서 남고생들끼리 큰소리로 한 대화를 들은거랍니다 ㅡ.ㅡ;;
저질들.....
아무튼,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저의 삼촌은 약 20년전에 사우디와 이라크등지에서 일하다 오셨답니다. 뙤약볕에서 외국넘들이 유통기한 지났다고 버린 초콜렛등을 맛있게 먹었다며 웃으며 말씀하신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합니다.
그때 우리나라 노동자들, 외국에서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버린 초콜렛, 통조림을 주워다가 먹고, 버린 쇠꼬리같은걸 가져다가 사골국물 내려서 먹었다고 합니다.
거짓말같죠? 실화랍니다.
저희삼촌, 대학 나왔습니다. 지금 50에 가까운 삼촌이 대학을 나왔다면, 그당시로는 인텔리였죠. 근데, 돈좀 많이 벌어보겠다고 잘사는 사우디, 이라크에 갔었죠.
그때 우리나라 사람들, 그렇게 살았습니다.
별로 오래된 얘기도 아닙니다. 그저, 좀 지난얘기일 뿐이죠.
근데, 그걸 너무나 오래된 반세기도 더된 이야기처럼 잊어버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과거를 잊는다면, 현재의 발전은 없는거라는 간단한 진리를 되새겨볼때가 된것 같습니다.
얼굴색이 다르다고 미국에서 인종차별한다고 흥분해서 얘기하지 말고, 우리곁에는 과연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봤으면 합니다.
그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아프면 치료받아야 하고, 웃고 싶을때 웃을수 있고, 울고싶을때 울수있는 권리를 가진, 동등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바로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친한파를 형성하느냐, 혐한파를 형성하느냐는, 바로 지금, 우리들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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