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알지만
어느 정도껏 해야죠
쉬는날 축구하고
일하는날 지나다 다른 팀이 축구를 하면
그냥 지나 치지 않고 구경하고
친정 결혼식을 어느 대학 강당에서 했는데
입구 현관에 내려주고 주차하려간 사람이
식이 시작되어도 나타나지 않고 나중에 가족촬영에
나타나 물었더니 운동장에 축구하는 걸 구경하고 왔다나요
정말 어이가 없죠
그래도 여기 까지는 참을 수 있죠
비가 억수같이 와도 축구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답니다
어린이날 행사로 잠시 학교에 갈일이 생겼거든요
막내(7살)를 두고 마침 토요일이라 유치원에 안가
남편에게 운동장에 데리고 가라고 당부를 하고
안심하고 학교에 갔답니다.
그런데 집에 와 오니 우리 막둥이 혼자 있지 뭡니까
확 꼭지가 돌더라구요
어떻게 아이를 혼자 두고 운동장에 갈수 있죠
아무리 축구가 좋고 인생의 전부라지만
전 이해가 안됩니다.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물었죠 어떻게 아이를 두고 갈수 있는가
당연히 오늘만큼은 포기하고 집에 함께 있어야 되지 않는가하고
그랬더니 남편왈 딸아이가 "아빠 공 차고 와 괜찮아" 했다고 해서 갔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네요
어쨌던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2주일 축구 금지령을 내렸죠
부슬 부슬 오늘 비가 오네요
오늘이 그날이죠 좋게 말해 우리 남편 운동하러 가는 날이죠
어떻게 하나 두고 봤죠
축구금지령이 내렸는데 남편이 비도 오는 날 축구를 하려
갔을 까요 안 갔을 까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