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비올때 첨엔 비를 피하며 뛰어다니다가,
결국은 옷을 다 버려 마음놓고 비 맞던 때...
그때가 그립네요.
비오니깐 옛날 생각이 납니다.
고등학교적,... 작문선생님을 짝사랑(?+존경)했었습니다.
뽀오얀 피부, 열정적인 수업, 감성적인 말솜씨....
점심때였을 겁니다.
밥을 먹고, 비오는 창밖을 보는데, 작문선생님께서 식사를 하시고
교문을 들어오고 계셨지요..
무작정 교복을 벗고, 체육복을 갈아 입었습니다..
그리곤 우산도 없이 밖으로 뛰어나갔고,...
두손으로 비를 피하는척하며,.. 선생님의 우선속으로 들어갔어요.
선생님,... 당황해 하시고, 창밖의 광경을 본 전교생들...
박수, 갈채,.. 원망(워낙 인기많은 선생님이시라...) 죄다
들었습니다....
그 선생님, 수업시간만 되면 "읽어볼 사람?"하면 무조건 제가
일어서서 읽어버렸죠..
그러던 중 어느날인가....
선생님 왈... "00빼고 읽어볼 사람?"....
- -;;
얼마나 서글펐는지.. ^^;
지금 생각하니 참 웃기고 재밌게 보냈구나 싶네요.
오늘 같은날...
차한잔에 추억 떠올리며, 창밖을 보고 싶네요.
창밖을 보다가 기분에 취하면 비를 맞아도 보고(아직 춥나?)
이렇게 회사에서 기냥 기분만 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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