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결혼 1년차가 되어가는데 저도 많이 동감이 가는군요. 전 결혼하자마나 첫 어버이날 카드에 부모님 한분 더 생겼다는 말씀을 드릴정도로 처음엔 정말 제 부모님 모시듯이 대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아무리 좋으신 분이시고 시집살이를 안 시킨다 해도 시댁은 시댁인가봐요. 전 신랑이 장남이고 서울 20분거리에 사시는 시댁을 매주 주말에 일년동안 갔습니다. 두분 다 좋으셔서 갈때마다 가는게 그리 부담스럽진 않았는데 이제 일년이 지나고 보니 한주라도 안가면 왜 안오나 하시는 시부모님 부담스럽습니다. 일때문에 몇주를 못갔더니 시아버님께서 몇주만에 왔구나하시는 말한마디가 맘에 부담으로 왔습니다. 가는게 싫은게 아니라 이젠 안가면 눈치보이고 꼭 몇주에 한번씩 가는지 신경써야하는 곳이 있다는게 전 아직까지 적응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어제는 아가씨 아기 장난감 사러 갔다 넘 늦게 도착했다고 기분이 안좋으신 분을 잼있게 웃으며 애기하니까 풀어지시더라구요...
정말 피 한방울 안썩인 시부무님 신랑 하나보고 정말 글쓰신분 말씀대로 하루 이틀도 아니고 평생 희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리 제가 어르신들께 희생하는것도 아닌데, 일주일에 한번가서 말벗하는게 귀찮아서 그런건데 그리고 잘하는게 돈도 아니고 거창하게 뭘 해주는 것도 아니고 말 한마디라고 합니다. 이왕하는거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왕 가는거 이젠 웃음서 저도 재밌게 보내다 옵니다. 그리고 가기 싫으면 일 핑계나 몸이 피곤하다던지 신랑에게 잘 애기해서 담주에 간다고 애기하고 직접 시댁에 전화해서 말씀드리세요..
이왕 할꺼면 잘하고 하기 싫으면 말로 아님 신랑을 잘 구슬려서 안하면 되는거니 요지는 절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받지 마십시요. 그리고 시댁싫은소리는 절대 신랑앞에서 하지 마십시요. 제 신랑이 내부모 친정싫은 소리 하는거 싫듯이 신랑이 내부모에게 전화하면 이뻐보이듯 신랑 앞에서 시댁에게 전화하고 아무리 시댁의 미운짓이라도 신랑앞에서 애기 하지 마십시요. 그때부터 부부사이의 골이 생기고 더 시댁과 거리가 멀어집니다.
저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고 서두없이 말해서 그런지 횡설수설을 한거 같은데
제 요지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되(할까말까 스트레서 받지말고) 착한 며느리와 좋은 마누라는 말 한마디에 달렸다고 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