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1년이 다되가는 주부입니다. 벌써 이번달 17일이면 아이도 태어나고 제 삶에 변화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게 시댁입니다. 신랑이 잘해주고 좋다고 하더라도 시댁식구들이 저하고는 생각이 참 다른거 같습니다. 요즘은 시댁이 같은 서울에 산다는 것이 참 싫습니다. 제가 아이도있어서 좋게좋게 넘어갈려고 하는데 참 힘들군요. 내용인즉 신혼초에 매주 토요일날가서 주일날 와야하는 시댁방문부터 지금은 격주정도로 가게 되는데 전화며 일일이 사소한것도 보고 드려야하는게 참 부담됩니다. 성격상 제가 낙천적이지만 시부모님께 항상웃고 좋게 보이기가 그리 쉬운건만은 아닙니다. 게다가 시댁에 가면 몸이 불편하신 시아버님과 42살에 장가안간 시아주버님, 39에 시집안간 시누이까지 정말 갑갑합니다. 그렇다고 특별이 부담을 주거나 시집살이를 시키는건 아니지만 역시 말한마디를 해도 시댁은 시댁입니다. 저희 친정과도 문화가 틀려서 거기에 적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면 왜그런집에 시집갔냐고 하시겠죠. 전 우리집에서 있을때 식구많고 오손도손 사는게 좋아보였습니다. 다들 그런가운데 밝고 즐겁게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저희시댁은 환자도계시고 식구들도 장가,시집들안가고 있어서인지 집안이 밝지가 않습니다.그래도 저와 저의신랑이 가면 가족들이 웃고 즐거워하십니다. 신랑은 이점에 대해 항상고맙고 미안해 하면서 저희 친정에 아주잘한답니다. 이런 신랑을 보면 좀 동정과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그래 그래 하며 이것도 나에게 있어서 좋은 일이야 하며 희생의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점점 갈수록 더 힘들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다 아이까지 낳으면 더자주 개인생활이 없어지겠죠. 저에게 위로가 되어주실분들은 답장을 올려주세요. 자세한 내용들은 이렇게 글을올리며 많은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할것같아요. 저혼자 앓기에는 이제 힘이드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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