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과 비교해봐야 남는것은 상처뿐입니다.
집에서 노는것 같은 전업주부도 알고보면 하루종일 상당히 바쁩니다. 반면에 직장다니면서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는것 같은 여자들도 알고보면, 한편으로는 하루죙일 시간만 죽이고 있는 경우도있지요.
저는 예전에 연구소에 다녔답니다.
행정원이자 비서로 있었는데, 한달이면 10일정도 하루종일 내가 뭐했나 무쟈게 바빴고, 연구소에서 요구하는 비서의 조건을 갖추기위해 영어도 엄청 공부했고,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위해 (연구원들이 여비서나 여자 사무원들 엄청 무시합니다..) 열불나게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바쁜 하루중에서도 절반이상은 자기자신을 위해 투자하지 않으면 그냥 빈시간 일뿐이랍니다.
지금, 저는 한달에 100만원이 약간 될까말까한 남편과 함께 살고있답니다. 대학을 함께 다닌 남편과는 친구에서부터 출발한 연인관계였고, 친구로는 약 5년, 연인으로는 2년 안되는 시간을 보냈지요.
그렇게 정들어서 결혼했고, 지금도 남편은 가끔씩 예전에 연구소에서 알았던 사람들을 생각하면(그중에 한명이랑 연애 비슷한것도 했거든요 ^^;;) 자신의 봉급과 처지에 대해 (남편은 시골태생으로 6남매의 막내랍니다) 미안스러워 합니다.
결혼한지 7년이나 되었고, 안지 10년정도 되었는데, 단 한번이라도 저는 남편을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는 연행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말을 듣는다면, 당연히 저또한 다른 여자들과 비교가 될것이고, 비교우위에 있다고 장담하룻 없기때문이죠.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어떤남자 만나느냐에 따라 팔자가 달라진다고 하지만, 남자또한 요즘은 '온달장군'이 많아서 여자잘만나서 편하게 사는남자 또한 많은 세상이지요.
시댁에서도 그런거 은근히 바라는 집도 많구요.
그렇기때문에, 저역시 남들과 비교당하면 할말이 없는 사람이기때문에, '남편은 남편, 나도 역시 나' 라고 생각하면서 비교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욕심이 어디 그렇습니까?
남들 잘하는거 보면, 내껀 왜 이모양인가...싶기도 하고, 남들 가진걸 보면 나도 가지고 싶고, 남들 개량(남편을 이렇게 개량했다더라..라는 소리 들으면)한걸 보면, 나도 되든지 안되든지 해보고 싶지요...
그렇지만, 그런 일을 하기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이게 과연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하구요.
님...
당장 직장을 알아보셔서 님 자신의 사기를 키우는것도 중요합니다만, 남들과 비교하는것을 고치는게 세상 살아가는데 편할것 같습니다.
피아노 학원하는 잘나보이는 아줌마도 역시, 집안사정 어려울수도 있고 (몇백씩 벌어오면 나가는 돈도 역시 많아집니다. 그렇게 벌면 손벌리는데도 많구요, 반작용으로 집안은 엉망이 되고, 애들은 밖에서 떠돌아다니느라, 나름대로 마음이 아플수 있습니다. 벌려논 일이라 접지는 못하고, 그아줌마 남편은 어쩌면 아내덕으로 먹고산다는 알수없는 자격지심에 시달릴지도 모르지요)
여러가지 사정이 있을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아닙니까...
남편을 왕대우하면, 내자신도 저절로 왕비가 된다는 유치한 진리가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님...님은 님 자신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당당할수 있는, 엄마이며, 아내이며, 누군가의 딸이랍니다 ^^
님의 아이들에게 누가 최상의 엄마자리를 대신할수 있겠으며, 몇백을 벌어오지 않더라도 누가 남편에게 따뜻한 밥한끼 대접할수 있고, 힘들면 등두드려주는 그런 아내역할을 대신할수 있겠습니까?
자신을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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