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1년쫌 넘었네여...
신혼인데도 신혼같지 않은 저희 부부얘기를 하고 싶어 이렇게 글
을 올립니다..
저희 남편은 재미라고는 담쌓고지내는 사람이랍니다.
유머도 없고 그렇다고 말이 많은것도 아니구...
무뚝뚝한데다가 매일 밤마다 등을 돌리고 자기만 하고, 집안일이
라고는 손하나까딱하지 않는담니다..
아직까지 밥도 할줄모르고, 라면하나 물을 제대로 맞춰서 끓일줄
도 못하거든여...
모하나 할라치면 저한테 꼬~옥 물어보고 제가 하라는 데로 하는
자기주장이 별로 없는 사람이에여...
어떤 사람들은 남편이 말잘듣는다고 좋겠다구 하는데 그도 그렇
지가 않답니다.
내가 힘이들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길 바라는데 저보다도
더 나약함에 두손두발 다들었답니다.
생활이 힘들고 직장생활이 짜증난다구 모든거 다 청산하고
시댁에 들어가서 살자는 남편 보셨습니까?
그것도 시댁에서 살다가 분가한지 몇달밖에 안됐는데 말임니다..
더욱더 열심이 살려는 맘보다도 부모님한테 의지하면서 살려는
남편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져옴니다..
얼마전에 남편에게 날 아직도 사랑하냐고 물었더니, 좋아는하는
데 사랑하는건 잘 모르겠다고 말하더군여...
이렇게 갈팡질팡하고 자리를 찾지못하고 방황하는 남편만 생각하
면 눈물이 나네여..
지금에 제가 닥친 현실이 두렵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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