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이님의 글을 읽고 너무도 동감이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님의 시어머님도 시골분이라고 하신것 같은데..
대부분의 시골분들은 특히 아들에 대한 우월주의에 빠져 있답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 나서야 왜 친정엄마가 식구 많은 집.. 특히 시골로 시집가는것에 대해 그렇게 반대를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전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게 너무도 많은데.. 가끔 장난처럼 남편한테 말하면 남편은 정말 여자들은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면서 무슨놈의 기억력이 그렇게 좋냐고.. 머리도 좋다고..
비웃는답니다.
근데 남한테 받은 서운한 감정이 그렇게 쉽게 잊혀지나요??
전 교사로 근무하는데요..
첫애를 임신해서 9개월이었는데요.. 명절이라 시댁엘 갔는데..
아들은 정말 일어나서 손가락이라도 까딱할까봐 벌벌 떠시는 분이 임신해서 몸 무거운 며느리는 쉴틈없이 일을 시키더라구요.
뭐~~~ 자꾸 몸을 움직여야 애를 쉽게 낳는다나요??
매일 수업에 보충까지 하느라 쉬지도 못하는데 뭘 더 움직이냐구요.. 근데 하이라이트는 지금이랍니다..
시댁에서 명절 지내고 친정으로 출발하려는데 아들이 운전대에 앉으려니까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 애비 힘든데 니가 운전하지 그러냐고."
저 그때가지 시댁에서 집한칸 전세도 못얻어줘서 군인아파트에 살면서 출퇴근 하는데 하루에 2시간반씩 운전했거든요..
정말 눈물 나더라구요..
그냥 시골분이니... 그러려니 했었는데.. 정말 시어머니땜에 남편이 더 밉더군요.. 결국 제가 운전대 잡고 오는데 남편이라고 맘 편했겠어요???
알면서도 맘편하지 말라고 친정까지 끝내 제가 운전해 갔어요..
벌써 7년이 지난 일인데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서운한 맘이 생겨요...
세상의 시어머니들이 잘 모르는것 같아요.. 며느리한테 잘해주시면 아들한테 다 가는건데..
그저 아들만~~~~~~~ 하는 맘밖에 없어서..
그래도 우린 시어머니되면 그러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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