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 제사다.
그래서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수요일날 제사죠?
라고 말을 했더니..
어머님도 요번에 회사를 옮기셨는데 그날이 마침 교육받는 날이어서...교육이 5시에 끝난다고.
집에 들렸다가 가면 아무래도 제사상 다 차려놓고 도착할꺼 같다고...그래서 저희 하고 비슷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참고로 전 비서라서 퇴근시간이 정확치 않습니다.
저희 회장님께선 워낙 퇴근을 늦게 하셔서 일찍 퇴근해야
7시 30분입니다.)
저희 큰집은 안산...전 회사가 양재동이고여...
가는데 1시간 40분정도 걸립니다.(전철 이용)
큰집은 제사를 9시에 지내거든여....
저번엔 제가 늦게(회의때문에) 끝나는 바람에 큰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더라고여 도착하니깐 이미 제사는 진행중이었고여...거의 매번그렇답니다.
어머님께 비슷하게 도착하겠다고 하니깐....
어머님 하시는말씀...뭐 꼭 일손이 부족해서 가는건 아니고
이럴때 식구들 얼굴 좀 보는거지?(틀린 말씀은 아니죠.)
그러시곤...참 oo는(울 신랑) 요즘도 야근하니?
그래서 네. 라고 대답을 했더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그럼 힘든데 올 수 있겠니..회사가 더 중요하지..
그냥 회사일 보라고 해라!
난 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님께 웃으면서...
어머님 제사엔 남자가 가야죠...절은 남자가 하는데?
(그렇게 말한 이유는 전 가서 설겆이만 하는데..솔직히 설겆이 하는게 힘든것이 아니라 정말 피곤하거든여...전 출근 시간이 8시까지고여 ..이래저래 직장다니면서 다 참석하는게 힘들더라고요...저번엔 가서 어머님이 큰 아버님 용돈드리라고 해서 갑자기 얼떨결에 용돈까지 주고 왔답니다.)
라고 말을 하니깐 그냥 말을 더듬거리시더니 그렇긴 하지만
...뭐 혼자오기 그러면 oo하고 잘 상의해서 같이 오던가?
그러시더라고..그래서 네!
라고 대답은 했지만..저 정말 속상합니다.
저번주에 저 몸살감기때문에 회사도 못나오고,,,주사 맞고 기절까지 했었거든여...제가 몸이 무지 약해서.
.....주저리 주저리 넘 길게 얘기를 했네여...
어머님께 괜히...해서는 안될 말을 한건지..
걱정되서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올리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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