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리 엄마.아부지가 이혼했으면 하고 바라는 자녀입니다. 모든 자녀가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죠. 오히려- 억지로 이혼못하고 살면서 서로 괴로와하는 부모를 보는 것보단 이혼이라는 결단을 내려서 더 행복해질수있는 부모.와 자식.관계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은 어릴때부터의 생각이구요. 우리집같은 경우는 부부간의 문제보다는 고부갈등과 힘없이 여기저기 중간에서 휘둘리는 아들 (우리 아버지) 그런게 더 큰 문제인 경우입니다.
그래서 부부간의 문제로 집안풍파가 일어나는 경우보다는 늘 할머니.아버지.엄마. 그외의 친척들. 암튼 풍파가 시작되면 혼자만 상처입는 엄마를 봐왔고-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서 피해자는 언제나 여자.일뿐이라는 것두 너무 일찍은 나이에 깨달아버렸죠... 중간중간에 부모님의 이혼얘기가 나왔을때 우리 형제들 아무도 안 말렸습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 서로서로 상처입히고 그러시지말고 좋을때 이혼하라고 자식은 신경쓰지마라고 했더랬지요... 근데 두분은 이혼을 안 하시더군요-_-
두분다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심한 경우라서요. 너무 힘들어서 이혼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막상 이혼은 실패한 사람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강하셔서 이혼을 단행할 용기를 못 얻으시는겁니다.
50 이 훌쩍 넘은 지금도 그냥 살고계십니다. 한번씩 집안일로 풍파가 지나가고- 둘다 상처입어서 주체를 못 하시고- 그게 반복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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