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0시면 졸음을 못이겨 자는데 오늘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결혼7년째.. 아이한명, 뱃속에 또 한명..
신랑하고 같은회사 다니고있고, 애는 시누가 키워주심...
신혼여행 갔다오니까 아직 한번도 자본적없는 내집에 시어머님이 계시더이다. 우리 밥해주려고 기다리셨다는데, 그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더라니..
시골에 계시는데, 일년에 평균 일곱번은 올라오시고, 올라오실때마다 막내인 우리집에 짧게는일주일 길게는 한달까지도 계시다 가시구..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시누는 시도때도없이 울집 들락거리고... 시누네 애들까지도 울집 비밀번호 안다구 우리 없을때도 와있고.....
지금은 애 봐주는것때문에 더 찍소리도 못하고 산답니다.
거기다 신랑이 시어머님하고 시누한테 너무 끔찍하게 잘해대는 통에, 잘하고싶은 맘이 싹~ 도망가버리곤 한답니다.
오늘은 회사에 일이 있어서 늦게 퇴근했는데, 시누생일이라고, 친한사람 몇명 초대해서 저녁을 먹인다대요? 참고로
시누랑 신랑은 같은 동호회에 가입돼 있어요.
시누생일이면 시누가 한턱을 쏴야지 왜 울집에서 우리돈으로 쏴야하는지 원.....
10시 30분에서야 퇴근해서 사람들한테 거짓웃음 흘려주며 같이 장단맞춰주다가 사람들 간다고 신랑이랑 시누 배웅나감서 들어와서 자기들이 치울테니 손대지 말라는데, 어떻게 집안에 있으면서 안치울수가 있겠어요?
상 다 치우고 설겆이 거의다 끝낼때까지도 안들어오더니
다 치워놓으니까 그때서야 들어와서 자기들이 치우려구 했다구... 에휴...
신혼땐 시댁식구들이 너무너무 와대서 신랑한테 이혼하자고 편지써서 주려다 차마 용기없어서 편지만 찢은적도 많답니다.
남들은 우리보고 행복하게 산다구.. 남편이 술담배 안하고 가정적이고 와이프밖에 모른다구 하는데, 난 남편이 너무 꼴보기 싫을때가 많아요.
오늘은 진짜 서럽네요..
평소때 시누가 우리한테 잘 해주시니까 나도 잘하려다가도
신랑이 알아서 너무 잘해주고 챙겨대면 잘하고싶은맘은 싹~ 사라지고 미움만 생기니....
참고로.. 시누네가 우리보다 못산다고 밥먹으러가서 밥값한번, 슈퍼가서 음료수값한번 내준적 없어요.
아예 두집, 세집 살림을 하는게 낫지.. 시누네 먹여살려, 시어머님 먹여살려... 신랑이 아무리 나보다 월급을 많이 받아도
한번씩 억울한 생각 들면 그걸 누구한테 흉보지 않고는 못넘어가는 병(?)이 생겨버려서 , 정 풀사람 없으면 회사 여직원들한테 신랑흉을 마구마구 본다니까요?
왜 내가 일케 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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