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이곳에 쓰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스럽지만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 달랠길 없어 이곳에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결혼에 있어 사랑과 조건중 어느쪽이 더 중요할까요? 물론 두가지 다 충족되면 더욱 좋겠지만요... 저는, 속물처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조건에 더 큰 비중을 듭니다.
저는 결혼한지 7개월 접어드는 마냥 행복해야할 새댁이지만,
속아서 결혼을 했다는 생각때문에 나날이 괴롭습니다.
남편과 시댁의 실체를 결혼초에 알고 많은 실망을 했지만, 어느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한채, 더욱이 친정에는 말을 할수도 없는 상황이고(그야말로 돈많고 명예있는 집안에 시집 잘 간줄 알고 있지요) 되돌릴수도 없는 상황이 너무 야속하고 내가 왜 연애당시 많은것을 확인하지 않았는지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날려고 그리도 노력했으면서 정작 내 배우자가 될 현재의 남편에 대해서는 어째 그리도 관대하였는지...제 자신이 바보스럽고 한심스러워 견딜수가 없네요... 이게 내가 가진 복의 전부이고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니 더욱 힘이 빠지네요...
요즘 남편을 보면 단점만 보입니다. 나이도 많고, 학벌도 나보다 쳐지고, 능력 있는것 처럼 보였지만, 능력도 제가 바랬던 만큼의 능력이 아니고, 연봉도 나랑 비슷하고, 건강하지도 않고,
뱃살도 많이 나오고, 집도 자기 아파트가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시부모님이 대출받아 이제 겨우 부금을 부어나가는 단계였지,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그것은 남편의 집이 아니었고, 어쨌거나 우리가 갚아야할 빚 덩어리일뿐.....
제 선택에 후회가 됩니다.
물론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남편이 가진 환경이 싫습니다. 환경이 싫으니 남편도 미워지고 싫어지고...
비가오니 마음이 더욱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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