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니 우울증이 도지네여
날씨가 좋으면 울 아들 지금쯤 머할까
밥은 제대로 먹고 옷은 깨끗이 입고 다닐까
어디 아프진 않을까
지 아빠가 때리진 않을까...
아무리 잊어보려 해도 갈수록 커져만 가는 사무치는 그리움이
비가 오면 더욱 심해진다
그때 애 데리고 멀리 도망가버릴껄 후회도 해보고
지금이라도 몰래 가서 데려올까 싶기도 하고...
비거오니 울 아들 비는 안 맞는지
밤마다 잠은 잘 자는지...
엄마 얼굴 잊진 않앗는지...ㅠㅠ
아들 못보고도 이 엄마란 인간은 이렇게 잘 사는데
너무나 그리운 내 강아지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이라도 알고 싶은데 아빠란 인간이 사람같지 않아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네요
그동안의 괴롭힘에 너무나 지쳐잇기에 아들 보고픈 맘마저도
접을수 밖에 없는 엄마란 인간의 슬픔...
혹시나 아들을 다시 내가 키울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잠못 이루는 밤도 많은데 아들래미는 엄마가 절 버렷다고만 생각하고 날 맘속으로 원망하진 않을까 싶구
이혼은 햇지만 천륜을 끊을수는 없는건데 정말 생각할수록 나쁜 인간이다
하지만 내 자식이 잘 크려면 그 망나니 같은 인간도 잘 되야하는데...
진짜 내가 지나는 모든 시간속에 아들생각 한번 안한 날이 없는데 그 맘을 찢어지는 내 맘을 울 아들은 알까요?
지 아들이라고 다른 사람한테는 망나니여도 해달란대로는 다해줫는데 지금 최악의 상황에서도 잘해주고 잇는지...
잘 키우고 잇는 아들 데려가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내 자식만 불쌍하게...
비가 오고해서 아들이 넘 보고 싶은 맘에 주절주절 떠들엇네요
어쨋건 내 자식 못 지키고 뺏긴 내가 죄고 나쁜 엄마죠
비라도 얼른 그쳣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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