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히려 남편이 저 몰래 시댁식구들에게 여러번 돈을 해드리고 나중에서야 큰 동서나 우연찮게 알게되어 말썽이 생긴일이 종종 있었지요.
처음 시엄씨한테 돈을 드렸다고 했을때는 남편 마음도 이해하려고 했지만, 웃긴건 그 시엄씨가 명절날 친척들앞에서 며느리 흉을 본다는 거죠."며느리 무서워서 아들이 몰래 돈을 해준다"라고요...
남편이 중간에서 처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고부간의 갈등도 쉽게 해소될수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남편의 지극한 시댁사랑(?)으로 인해 힘이 드는 건 저입니다.
시숙이 돈이 필요하면 쪼로록 신용대출이라도 빌려서 쥐어줘야하고, 시엄씨가 돈이 필요하면 그것도 모두 남편의 몫으로 해야 한다나요? 왜 가족들 일을 자기가 다 떠 안을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번 다투다 보니 그 부분에 관해서 남편은 매번 저 몰래 그런 일들을 하더군요. 이젠 저도 남편을 믿지 못해요. 아마도 좀 큰일(시댁 식구들이 돈을 안 갚는다든지)이 생길시엔 저랑 대판 싸우다가 이혼까지 갈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남편이 미워서 이혼생각도 했답니다.
이런 일은 사소한 싸움이 아닙니다. 부부간의 믿음이 깨어지면서 파탄이 나는 일입니다.
저는 남편의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 그러기에 몇년간 그런 일들에도 그냥 참고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 지다보면 저도 지치고 힘들것 같습니다.
부디 부부간의 사소한 일에서 큰 일까지 서로 상의하면서 해결하세요. 그게 지금보다 더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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