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글 보면서 웃기도하고 위안도 얻으며......
이제는 내 하소연하려고 첨으로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오빠네가 결혼 1년6개월여만에 애를 가졌다네여.
내 피붙이가 내게 첨으로 조카를 안겨준다니 정말 우리 아들
가졌을때 보다 더 눈물나게 좋더라구여. 쬐금은 기다렸었거든여.
시골에서 맞벌이를 하는 우리 올케는 천사표라고 소문났다대여.
근데 왜 우리에겐 이렇게 서운하게하나 모르겠어여.
시동생 대학 가르친다는 유세인건지. 설마 아니겠져?
내가 왜 이러냐구여?
지난 토요일, 병원(산부인과)에 온다더라구여.(오빠가 3번이나)
우리 친정에서 엎어지면 코닿을만한 거리에 있는 병원엘.....
며칠후가 올케 생일이기도 하고,
임신 소식듣고 처음 얼굴보는거라서 종일 친정에선 기다렸죠.
음식이며 뭐며 어떻게 해줘야하나 고민하면서......
근데 밤이 되도록 전화 한통없는 거에여.
기다리다지쳐 핸펀 했더니 받지도 않고 오빠 핸펀 했더니
자기네 친정이래여.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역시 며느리와 "시"자들어가는
사람들은 영원한 평행선일수밖에 없는건가여??
우린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넘 서운하다라구여.
또....이건 성격 문제니까 덮으려고 했는데...
결혼후 지금까지 집에 안부전화 한통없답니다.
결혼할때나 지금이나 친정쪽에선 좋은점, 예쁜 모습만 보려하고, 가끔 다니러오거나 하면 일하느라 피곤하다며
울엄마 밥이며 반찬이며 청소며 미리 해둬요.
나여? 올케에게 언제나 고마운 맘으로 편하게 해주려고 하죠.
나 역시 며느리니까! 며느리 맘을 쬐금은 아니까.
울고 싶네여.
언제쯤 우린 정말 진정한 가족이 될수있을가여?
아니면 영원히 될수없는건가여?
횡설수설이 넘 길었져?
이렇게 님들에게 다 풀어버리고 다시 날이 밝으면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만 보려하고 언젠간 진정한 가족이 되도록 노력할랍니다.
그래도 우리 올케여 미운 사람은 아니에여.
임신 축하해주시구여 내게 건강하고 예쁜 조카가 태어나게
님들 모두 기원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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