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님 글 역시도 잘 읽었습니다.
참..세상엔 정말 별스러운 사람도 참 많은것 같네요..
어찌보면 누군가도 절보며 별스럽다 생각 할지도 모르지만요.^^
여기서 잠깐 저희 친정엄마 얘길 할까해요..
저희 엄마는 9살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중학교도 안들어가고 할머니를 돕겠다며 공장 생활을 하고 동생들 뒷바라지 역시 다 했어요..가난했던 시절이었고 워낙 인정많은 엄마는 먹을거라도 있으면 할머니와,동생들 갖다주느라 당신은 맛난 빵한조각 먹어보지도 못하고 자랐답니다..
그래서 이모들은 다들 키도큰데 저희엄마는 키가 150도 안돼요.
저희 아빠 술드시면 엄마에게 손지검도 많이 하셨어요..
그래도 그 모든거 참아가며 저희 뒷바라지 다 하셨네요..
지금도 버스에서 노인양반들을 보면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후딱 양보해 드려요. 요즘 젊은 사람도 별루 그러지 안잖아요.
이제껏 생신한번 누가 안차려 드려도 불평불만 안하시고..뭐라도 하나 생기면 자식 가져다 주느라 정신없어요.
혼자선 어디 나가ㅕ도 맛있는거 한번 안드시고 오세요.
집에있는 아빠랑 식구들이 걸린다구요..
중요행사라도 있는날이면 본인은 몸빼를 입을망정 아빠와 동생들은 꼭 새옷입혀 보냅니다..
갑자기 엄마얘기 하니까 눈물이 나려 하네요...에구 주책!!
저희 시어머니는요..
아버님 사업 힘드심에도 불구하고 허구헌날 돈타령에 비싼 화장품에 맟춤정장에..얼굴에 주름하나가 없어요..
식구들은 집에서 밥을 먹는지 마는지 당신은 맨날 모임다니면서 여기저기로 맛있는 먹거리 찾아다니며 놉니다..
당신 성질 나시면 밥상앞에 두고 가진난리 다 피우시고 툭하면 귀찮다고 아버님 식사도 안 챙겨드리는건 기본입니다.
그러고선 말은 또 얼마나 잘 하시는지.. 말로는 당할사람이 없지요.. 또한 가진 고상한척!우아한척! 좋은거 혼자 다합니다.
사실 남자도 있어요..얼마전 우연히 어머님 친구분한테 들었답니다.
옛말에 이런 속담이 있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개 나무란다고..."
꼭 그런 케이스죠..
저희 시어머니 정말 사람 몇 죽이는 그런 사람입니다.
여우도 아주 그런 백여우가 없어요.
전 어머니의 모든걸 알고있어요..이중성격이나 말은 청산유수..
하지만 어머니는 제가 모든걸 알고있단걸 모르시나 봅니다.
제 앞에서 다 아는사실을 거짓말로 둘러대는 모습들을 보면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아십니까?
에구구..불쌍도 하시지...가끔은 그런 모습들이 가여울때도 있어요.사람으로 태어나서 왜 하나뿐인 인생을 저렇게 살까...하는 생각에요..
좋은사랑님 그리고 그섬님 ! 가끔은 우리 그렇게도 생각해봐요.
참으로 불쌍한 인간들 이라고...그럼 내 속도 편해집니다.
그리고 저도 그섬님처럼 무관심하게 그렇게 살고 있어요.
나쁘게 말하면 시어머니란 존재를 상종도 안하는거죠..
그래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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