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님의 글을 읽고 오래전
지금은 초연해진 감정들이 떠올라 몇자 남깁니다.
나그네님의 시어머니처럼
내남편의 어머니도 온전하게 가정을 지키지
않으셨던 분이시죠.
한술 더떠 내 남편의 어머니는 성이 다른 아들까지
낳으셨습니다.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는건 구구절절히
열거하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하리라 믿고 생략합니다.
분명한건 나그네님의 시어머니처럼
비교적 덜 당당해야 하실분이
너무나 당당하게 이렇네 저렇네 하시거나,
버린자식을 이제와서 내아들이네 하시는 아이러니
속에 한동안 우울증 증세까지 보인적이 있습니다.
물론 돈문제에 대해서도 두분 시어머니 이상이면
이상이지 이하는 절대 아니구요.
...
그래서 저는 관계 정리에 돌입했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나서 몇백씩을 해달라고
통보할때 못해준다..
못해준다는 말에 분노하여 온갖말들 쏟아놓을때
싸늘하리만큼 이성적인 언행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남편이 유일하게 정신적으로 사랑하는 형에게
이간질과 저에대한 헌담들 늘어놓을때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참기힘든 일이였죠.
하지만 분명하게 돈주머니 노릇은 해줄수 없다는걸
각인시켰습니다.
..
남편이 사무실 다락방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달랠때
남편의 어머니는 밍크코트로 치장을 하였습니다.
총각때 남편에게 남편명의의 적금명목으로
매달 20만원씩 당신의 계좌에 송금할것을 강요하셨던
분이 그 돈으로 다른남편과 그사이의 아들과 사는
생활비로 썼다는 말을 사람의 입으로 해서 되나요?
..
나그네님..그리고 좋은사랑님..
두분 인생을 설계하십시요.
어떤 힐난조의 말을 듣게 되더라도
무시하시고 앞만 보고 나아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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