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님은 심각한 푸념들을 마구 털어놓으시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죠?
님이 웃겨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 어쩜 그리 우리 시어머니하고 똑같은 사람이 있다는것이 넘 웃기네요..
인정없는점,나서기 좋아하는점 (참고로 몇달전 사고가 났었어요.신호대기 중 이었는데 뒤에서 제차를 냅다 들이 받았죠.젊은 애들이었는데 나중에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시어머니 날치고 설치는 바람에 그사람들이 열받아서 자기네는 합의 못봐준다고 차라리 돈이 더들지언정 벌금 맞겠다고 하더군요..나중에 알고보니 중간에서 저희 돈 가로채려고 이리저리 머리쓰다 일이 꼬여서 그렇게 된거드라구요..)
그래요.님글을 읽고 참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남편이 무슨 죄 입니까..엄마 잘못만난죄로 마누라한테 들들볶이며 살면 안되겠지요.
저두 첨엔 시엄니땜시 열받는거 남편한테 이야기하다보면 남편은 아무래도 엄마편을 들기 마련이죠..그럼 전 화가나니까 애꿎은 남편만 미워서리 못살게 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역시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이 무슨죄인가...
차라리 들볶고 싶으면 시엄니 들볶아야지.
참 나쁘죠? 하지만 솔직한 심정이 그랬답니다.
그나저나 님의 시어머니 참 해도해도 너무 하십니다..
아들 퇴직금을 가로채질않나,딸 위자료하며,심지어 아들 다쳐서 받는 보험료까지도..
서운하실진 몰라도 참으로 몹쓸 양반이네요.
혹시 새엄마 아닌가요?
낳은정,기른정, 모두중요하겠지만 전 기른정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울 시엄니 울신랑 초등학교 5학년때 남자랑 눈맞아 나가살다가 군대갈때쯤 다시 들어와 살았데요..아버님이 자식땜에 눈감고 살아주는건 모르고 아주 기세당당합니다.
어찌보면 저한테 시집살이 시킬 자격도 없지요..
저희 신랑 중.고등학교때 엄마없어 매일 도시락도 못싸가고 배고프면 고추장에 밥 비벼먹고 살아서 지금 비빔밥을 싫어해요.그래도 어쩐줄 아세요?
툭하면 누구네 아들 며느리 비교해가면서 자기한테 못한다고 이새끼.저새끼 하면서 제앞에서 신랑 욕해댑니다.
자기 버리고 나간엄마 뭐 좋다고 신랑이 다 해주겠어요?
다시 집에 들어왔으면 미안한 마음으로 자식한테 정성을 쏟지는 못할망정 잘났다고 더 기세당당!!
아휴..암튼 님시어머니나 울 시엄니나 둘다 골치거리네요..
부모의 탈을쓴 악마아닌가요?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앞으로 꼭 벌받을 겁니다.
에궁 저녁시간이네요.밥 준비해야쥐..
님아 신랑한테 잘해주세요.참으로 현명하신 분 같으니 아마 잘하실겁니다.저 역시도 잘할거구요.
우리 엄마몫까지 다 해주면서 행복한가정 꾸려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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