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네요. 아들을 연인으로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며느리 살해하려는 영화잖아요.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들을 빼앗겼다는 시어머니의 심리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게지요.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시부모님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수 밖에... 그저 시댁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명절때 찾아 뵙는 정도)만 할 수 밖에요. 그러다 혹, 시어머니가 뭐라 하시면 님도 속마음을 말하세요.
음...어르신을 이렇게 일컬어서 죄송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말이 남에게 상처가 되는 줄 전혀 몰라요. 일부러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그게 생각보다 아프다는 걸 모르죠. 신랑이 좀 힘들겠지만 님도 참지말고 말하심이 나을 것 같아요. 아님 요령있게 받아치거나요.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대놓고 "몸매도 안이쁜 애가 뭐 그런 걸 입니?" 하면 "몸매 예뻐지게 하려고 일부러 이런 거 입은 거에요"라든지 "우리 그이는 이쁘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별로이신가보네요"라든지요. 다른 분들 앞에서 어머니가 "난 쟤 이쁜 줄 모르겠다"하면 "이쁘면 인물값한다고, 저는 그럴 필요 없으니 어머니 한시름 더셨죠?" 이렇게요.
참기만 하면, 쟤는 내가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구나 하며 더 할거에요.
오랫동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 살 사람들인데, 그 유구한 세월, 함께 지내려면 욕을 먹든 어찌 되었든 간에 일단은 난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성격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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